[경제인칼럼] 컬러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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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 사회는 다양성이 특징이다.
적대와 대립의 이분법적인 '흑백사회'가 아닌 관용의 아름다움이 살아 움직이는 컬러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반면 흑백논리처럼 이분법적인 사고방식으로 서로를 포용하지 못한다면 우리 사회는 분열과 대립이 심화되어 결국 공멸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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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 사회는 다양성이 특징이다. 적대와 대립의 이분법적인 '흑백사회'가 아닌 관용의 아름다움이 살아 움직이는 컬러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흑백을 컬러로 수용하지 못하고 흑백이라고 치부하는 흑백사회, 흑백 역시 흑색의 컬러인 것처럼 컬러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어느 한쪽이 전적으로 '옳거나' '그르다'로 접근하는 방식을 경계해야 한다.
지금 우리 사회는 지역, 세대, 성별 간의 대립이 심각하다. 이는 흑과 백으로만 구분 짓는 흑백논리와 같이 중립적인 상태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고방식에서부터 시작된다.
우리 사회에서 접할 수 있는 흑백논리로는 첫째, 단순한 이분법적인 사고방식이 있다. 단순한 이분법적 사고방식으로는 '중간'이라는 개념 없이 양극화 대립으로 구분 지어지며 다양성이 제한된다는 특징이 있다. 이는 가까우면서도 어렸을 때부터 접해왔던 대한민국 교육에도 녹아들어 있다. 표준화된 교육시스템으로 질문이나 토론 위주의 수업보다는 주입식 교육으로 어쩌면 우리는 다양성을 제한받는 사회에 살고 있진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두 번째로는 집단적 가치관에 따른 사고방식이다. 가치관이라는 것은 특정 상황에 관해서 판단과 선택을 내릴 수 있는 자신만의 기준을 말한다. 가치관에 따른 흑백논리의 사고방식은 주로 집단에서 나타나는데 자신이 속한 집단의 가치관에 맞으면 올바른 것으로 생각하는 반면 자신이 속한 집단의 가치관에 맞지 않으면 다른 것이 아닌 틀린 가치관으로 생각한다는 것이다. 이렇듯 가치관을 옳고 그르다는 것과 같은 이분법적 사고방식으로 구분 짓는 것은 양극화를 초래하며 집단 간 갈등을 얘기할 수 있는 위험한 접근 방식이며, 가치관을 단순한 분류에 의존하여 선입견에 사로잡히지 않기 위해서 우리는 다양한 의견을 접하고 수용해야 한다.
요즘은 많은 사람이 옳고 그르다가 아닌 다름이라는 현상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며 수용하고 있는 추세이다. 노동자와 사용자가 서로의 이익을 끝까지 주장하지만 결국은 노사 타협에 이르는 것도 상대적인 이분법적 사고를 인지하고 서로의 가치관을 이해하고 노력한 결과가 아닐까 생각한다.
세 번째 흑백논리로는 개인의 경험에 따른 사고방식이 있다. 이는 분석적 사고방식이라 불리는데, 개인의 문제와 상황에 특수성을 맞춘다는 특징이 있다. 분석적 사고방식을 갖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에게 특정 이미지를 갖게 되면 그 사람에 대한 정당한 평가가 아닐지라도 본인이 느꼈던 특정한 역할로 구분하는 경향이 있다.
결과적으로는 장단점 두 가지 면을 가진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단점을 보고 부정적인 평가가 지어질 때 우리의 평가가 개인의 삶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이다.
이는 개인의 경험에 의해, 또는 개인의 주관적인 판단에 사로잡혀 서로 간의 이해를 방해하고 갈등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
우리 사회는 각기 다른 배경과 신념을 가진 개개인이 상호작용하면서 공존하고 있다. 다양한 창의성과 서로 다른 관점에서의 토론으로 발전을 이끌어내면 사회는 더욱 풍부하고 강력해질 것이다. 반면 흑백논리처럼 이분법적인 사고방식으로 서로를 포용하지 못한다면 우리 사회는 분열과 대립이 심화되어 결국 공멸할 것이다.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문화, 인종, 정치, 경제 등 다양한 갈등과 대립 역시 다양성을 추구하고 포용적인 자세가 기반이 되어 개인 간의 존중이 바탕이 된다면 대립과 갈등이 난무한 흑백사회가 아닌, 다양성을 수용하고 존중이 살아 움직이는 다채로운 컬러사회로 발돋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성춘 한빛커뮤니케이션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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