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소방관 희생 막으려면?…“동료 구출팀 필요”
[앵커]
이번 문경 화재처럼 소방관들의 안타까운 순직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소방관들은 긴급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이른바 '동료 구출팀'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이화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샌드위치 패널로 만든 공장과, 내부의 조리용 기름들.
큰 불로 이어지기 쉬운 환경이었습니다.
숨진 소방관들은 인명 검색이 시급하다보니 공장 내부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채 진입했다가 고립된 것으로 보입니다.
[공하성/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도면을 가지고는 건물 구조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지만 그 건물 내부에 있는 가연물이 얼마나 많은지 가연물 위치는 어느 쪽에 있는지 이런 것까지는 파악하기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안전을 담보하기 어려운 현장에는 로봇이나 드론을 투입하자는 제안도 있지만, 아직 먼 얘기라는 게 소방관들의 공통된 지적입니다.
개발 초기 단계인데다, 화재 현장에 장애물이 많고 전파 간섭 등으로 활용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결국, 고립된 소방관을 곧바로 구조할 수 있는 다른 소방관, 이른바 '동료 구출팀'이 필요하다고 일선 소방관들은 강조합니다.
[이창석/소방노조 사무총장 : "(동료 구출팀은) 무전이 안되거나 고립됐다는 무전이 있으면 동료들을 구하기 위해서 항상 대기를 하는 거죠. 선진 소방들을 보면 동료 구출팀이 따로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 차례 건의에도 인력과 예산 부족에 부딪혀 제도화로 이어지진 못하고 있습니다.
소방관들은 현재 운영되고 있는 현장지휘관 자격 인증 제도도 보다 강화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충분한 현장 경력을 쌓아야 화재 현장에서의 빠른 상황 판단과 지휘가 가능하다는 겁니다.
이번 문경화재까지 지난 10년 간 화재 진압 등을 하다가 순직한 소방관은 모두 15명입니다.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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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진 기자 (hosk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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