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면세점 매출 코로나前의 '반토막'…"특허수수료 경감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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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하늘길이 열렸음에도 국내 면세점 매출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대비 '반토막' 나며 미래 사업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면세업계는 변화한 트렌드에 발맞춰 외국인 개별여행객과 내국인 고객 공략에 집중하면서도 정부의 특허수수료 경감 지원책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2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면세점 매출은 13조7586억원으로 전년(17조8164억원)보다 22.7%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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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아닌 일정부분 감면이라도"…수익 다각화 노력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지난해 하늘길이 열렸음에도 국내 면세점 매출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대비 '반토막' 나며 미래 사업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면세업계는 변화한 트렌드에 발맞춰 외국인 개별여행객과 내국인 고객 공략에 집중하면서도 정부의 특허수수료 경감 지원책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2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면세점 매출은 13조7586억원으로 전년(17조8164억원)보다 22.7% 줄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24조8586억원으로 25조원 가까웠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2022년 대비 내국인 매출은 1조4262억원에서 2조6859억원으로 뛰었다. 반면 외국인은 방문객이 156만명에서 602만명으로 4배 가까이 뛰었는데도 매출은 16조3902억원에서 11조726억원으로 5조원 넘게 빠졌다.
이같은 감소는 면세점들이 중국 보따리상인 '따이공'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노력 중인 것과 구매력 큰 단체관광객 '유커' 매출이 줄어든 여파가 크다.
호텔신라(008770)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16.5% 늘어난 912억원, 매출은 27.5% 빠진 3조5685억원이었다. TR(면세)부문 매출이 32.2% 감소한 2조9337억원, 영업익이 163.5% 뛴 224억원을 기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단체관광객이 아닌 개별여행객이 많아지고 소비 패턴도 변화한 것 역시 영향을 미쳤다. 이에 면세업계는 트렌드 변화에 맞춰 '싼커' 등 외국인 개별여행객, 내국인 고객 잡기에 집중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내국인 신규 및 충성 고객 확보를 위해 환율 보상 프로모션 등 다양한 이벤트를 내놨고, 신라면세점은 내국인 충성고객 확보를 위해 상시 가입 가능한 유료 멤버십을 선보였다.
신세계(004170)면세점은 세계 10대 항공사 캐세이, 중국 3대 항공사 중국남방항공과 업무협약을 맺은 데 이어 대형 신인 아이돌 TWS(투어스)를 앰배서더로 선정했다. 현대백화점(069960)그룹은 현대백화점면세점 등에서 쓸 수 있는 외국인 전용 통합 멤버십 'H포인트 글로벌'을 출시했다.
면세업계는 이와 함께 기획재정부가 1월 초 '2024년 경제정책방향' 발표 때 밝힌 '2023년 매출분에 대한 특허수수료 경감 방안'도 기대 중이다.
정부는 2020~2022년 매출분에 대해 특허수수료를 50% 경감해줬는데, 해당 지원을 1년 더 연장해달라는 것이다. 이는 관세법 시행규칙 개정 대상으로 3월께 결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지난해 국세 수입이 목표보다 56조4000억원 덜 걷혀 역대 최대 규모 '세수 펑크'가 나면서 기존 수준 감경은 쉽지 않은 분위기로 전해졌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50% 감경은 어렵더라도 면세점들이 다 적자거나 수익도 안 나고 있어 일정 부분 감면만 돼도 좋겠다"며 "단체관광객이 생각만큼 회복이 안 되고 있는데 이제는 회복 속도의 문제가 아니라 흐름 변화에 대응해야 하는 때가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중국 노선 회복세가 여전히 더딘 상황이라 회복으로 접어들려면 올 하반기는 돼야 할 것"이라며 "수익 다각화를 위한 전략 다양화를 고심 중"이라고 말했다.
smi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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