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다리 맛없다”던 엄빠…나이 드시니 모바일 주문 폭주한 이유

김규식 기자(dorabono@mk.co.kr) 2024. 2. 2.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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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쇼핑 시장의 큰손으로 '액티브 시니어'가 급부상하고 있다.

액티브 시니어는 구성원 모두가 55~64세인 1~2인 가구를 말한다.

이번 조사 결과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액티브 시니어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온라인 쇼핑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액티브 시니어는 전체 식품 소비 가운데 71.6%를 신선식품에 지출했는데, 비 액티브 시니어는 55.9%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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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가깝지만 건강·재력 겸비
코로나 이후 온라인 쇼핑 늘려
他 연령대보다 식품 소비 활발
[사진 출처 = 픽사베이]
온라인 쇼핑 시장의 큰손으로 ‘액티브 시니어’가 급부상하고 있다. 액티브 시니어는 구성원 모두가 55~64세인 1~2인 가구를 말한다. 상대적으로 고연령층으로 분류되지만 자녀와 함께 살고 있지 않으면서도 여전히 건강과 활력은 물론 자금력까지 갖춘 계층을 말한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한상공회의소는 이슈보고서를 발간하면서 액티브 시니어의 소비 행태를 집중 분석했다. 이번 조사 결과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액티브 시니어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온라인 쇼핑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들은 코로나19 사태 이전(2018년 9월~2019년 9월) 기준으로 전체 식품 구매 가운데 2.5%만 온라인으로 거래했는데, 엔데믹 이후(2022년 9월~2023년 9월)로 접어들어서는 이 비중이 8.8%까지 늘었다.

특히 가공식품처럼 신선식품이 아닌 경우 이 비중은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 비신선식품의 온라인 거래 비중은 5.0%에 그쳤는데 엔데믹 이후로는 15.5%로 급등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여전히 다른 연령대 가구와 비교해 봤을 때 절반 수준에 미치지 못하지만 코로나19 이후 의미있는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라고 해설했다.

액티브 시니어가 주로 사용하는 채널로는 쿠팡 등 소셜커머스가 급부상하고 있어 주목을 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 이들의 소셜커머스 구매액 비중은 16.6%에 그쳤는데, 엔데믹 이후 이 비중이 34.6%로 급증한 것이다. 반면 같은 기간 오픈마켓 구매액 비중은 27.9%에서 10.2%로 급격히 감소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오프라인 쇼핑에서도 액티브 시니어는 전통시장 비중을 줄이고 대형마트, 창고형 할인점, 슈퍼마켓 이용을 늘리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액티브 시니어는 은퇴 연령에 걸쳐 있지만 식품 시장에서 구매력은 다른 가구 보다 월등히 높아 주목을 끈다. 이들은 최근 1년 사이 식품 구매액이 약 311만원이었는데, 다른 가구들 보다 13.3% 높았다. 반면 식품이 아닌 분야에 지출한 금액은 액티브 시니어의 경우 약 204만원이었는데, ‘비(非) 액티브 시니어’는 약 279만원에 달했다. 이는 자녀 교육을 끝낸 가구로서 식품을 소비하면서 즐거움을 찾고 건강을 챙기려는 수요가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액티브 시니어는 전체 식품 소비 가운데 71.6%를 신선식품에 지출했는데, 비 액티브 시니어는 55.9%에 그쳤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액티브 시니어가 구입한 신선식품을 세부 카테고리로 나눠보면 육류와 과일 비중이 높았다”라면서 “특히 유제품 소비가 다른 가구 보다 월등히 높았는데 그만큼 건강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글로벌 마케팅 조사기업 칸타월드패널이 2018년 9월부터 2023년 9월까지 전국 6700가구가 구매한 데이터를 표본을 바탕으로 집계했다. 데이터는 각 가구가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으로 매일 구매한 내역을 스캔하여 업로드하는 방식으로 취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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