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버는 회사로 탈바꿈"…한화오션, 올해 흑자 낸다

김동현 기자 2024. 2. 2.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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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이 3년만의 흑자 전환을 목표로 가속 페달을 밟는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의 지난해 연결기준 실적은 전년대비 52.4% 늘어난 매출 7조4083억원과 영업적자 1918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화오션은 내친 김에 올해를 영업이익 흑자의 원년으로 삼을 예정이다.

한화오션은 올해 방산 부문 약진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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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연속 영업적자 냈지만 "올해는 다르다" 각오
KDDX·해외수주 등 방산사업 약진 기대
해운사 설립으로 차세대 먹거리 사업도 본격화
[서울=뉴시스]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전경. (사진=) 2024.01.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한화오션이 3년만의 흑자 전환을 목표로 가속 페달을 밟는다. 영업적자를 2021~2022년 1조원대에서 지난해 2000억원으로 낮춘만큼 올해는 부진을 털고, 본격적으로 수익을 내는 회사로 거듭난다는 각오다.

3년 연속 영업적자…올해는 다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의 지난해 연결기준 실적은 전년대비 52.4% 늘어난 매출 7조4083억원과 영업적자 1918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영업적자는 전년 1조6136억원에서 2000억원 이하로 대폭 줄었다.

한화오션은 내친 김에 올해를 영업이익 흑자의 원년으로 삼을 예정이다. 과거 저가로 수주했던 선박들을 지난해 대부분 인도했고, 남은 물량도 올해 인도한다면 고부가가치 선박 위주로 건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주 잔량도 질적으로 좋은 편이다. 지난해 12월말 기준 한화오션 수주잔량은 LNG선 64척, 컨테이너선 25척, 탱커 1척, LPG·암모니아선 9척, 해양플랜트 6척 등 105척(상선 99척)에 달한다. 금액으로는 230억7000만 달러 어치다.

상선 수주잔량 99척 중 64척이 수익성 좋은 LNG운반선이고 LPG·암모니아선, 컨테이너선 등으로 높아진 신조선가 적용을 받아 건조 단가가 좋다. 수익성이 낮다는 평가인 탱커선도 이중연료시스템을 탑재해 고부가가치 선박으로 변신할 수 있다.

[거제=뉴시스] 신정철 기자= 한화오션(대표이사 권혁웅 부회장)이 지난 15일 대한해군협회가 개최한 ‘대한민국 해군 창설 78주년 기념 제7회 안보세미나’에서 장보고III 배치-II 잠수함의 장점과 차별화된 성능을 설명하고 K-잠수함 수출 전망에 대해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사진은 장보고III 배치-II 잠수함 모형.(사진=한화오션 제공).2023.11.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KDDX·해외수주 등 방산 부문의 약진 기대감↑

한화오션은 올해 방산 부문 약진도 기대된다. 올 하반기 실시 예정인 KDDX 사업이 대표적이다. 방위사업청은 2030년까지 6000톤급 '미니 이지스함'을 국산화하는 KDDX 사업자 선정을 진행한다. 총 6척을 발주할 예정으로 수주금액만 7조8000억원 수준이다.

KDDX 사업은 개념설계→기본설계→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후속함 건조 순으로 진행하는데, 앞서 한화오션이 개념설계를 맡았고, HD현대중공업은 기본설계 입찰에 성공했다.

경쟁사인 HD현대중공업 군사기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2025년까지 3년간 무기체계 제안서 평가에서 1.8점을 감점 받은만큼 한화오션이 상세설계와 선도함 건조계약을 따낼 수 있다.

해외 수주 기대감도 높은 편이다. 한화오션은 폴란드 정부가 추진하는 3000톤급 잠수함 2~3대를 도입하는 오르카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캐나다 잠수함 도입 사업에서도 두각을 보일 수 있다.

해운사 설립으로 차세대 먹거리 사업 본격화

친환경 해운사 설립을 통한 차세대 먹거리 사업도 본격화한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최근 스위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에서 무탄소 추진 가스 운반선을 개발해 자체 해운사를 통해 안전성을 테스트할 것임을 시사했다.

한화그룹은 100% 수소만을 사용한 무탄소 발전 밸류체인 구축을 추진하고 있는데 수소 생산과 활용은 한화파워시스템과 한화임팩트가 담당하고 한화오션과 한화솔루션이 운송 부문을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밸류체인을 토대로 재생에너지와 암모니아를 활용해 청정 수소를 생산하고, 이를 저장·운송해 수소발전소 운용에 활용한다는 것이 한화그룹의 수소사업 청사진이다.

친환경 해운사를 한화오션이 맡게 되면 산업단지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를 포집한 뒤 이를 해양 저장소로 옮겨 바닷속 깊은 곳에 묻는 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CCS) 사업도 신사업으로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

업계 관계자는 "선박 부문은 고가에 수주한 배들이 인도를 앞두고 있는 만큼 높은 실적 상승이 기대된다"며 "방산 부문에서 국내외 수주 가능성도 높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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