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7, 中시장 공략법은?…'싸게, 더 싸게' [글로벌 뉴스픽]

이한나 기자 2024. 2. 2.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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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빅테크 기업이 중국 시장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가격을 낮추는 전략을 세웠습니다.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 앞에서는 M7도 결국 몸을 낮춰 저가 경쟁에 나선 건데요. 이한나 기자, 우선 엔비디아 인공지능 칩이 중국 제품보다 싸게 팔리게 된다면서요? 
화웨이 칩보다 낮은 가격에 팔릴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엔비디아가 판매할 제품이 미국 규제에 맞춰 중국 시장을 겨냥해 새롭게 내놓은 저사양 AI칩 'H20'인데요. 

성능은 중국 화웨이의 '어센드 910B' 칩보다 떨어진다고 합니다. 
 

로이터에 따르면 엔비디아가 H20에 책정한 공급가는 칩 한 장당 1만2천~1만5천달러인데요. 

일부 중국 칩 유통업자들은 벌써 H20칩에 1만5천320달러의 가격을 적용해 광고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화웨이의 910B는 약 12만위안에 팔리는 점을 고려하면 약 8%가량 저렴한 가격입니다. 

엔비디아가 갑자기 가격을 낮춘 이유가 뭔가요? 

중국은 엔비디아 매출 5분의 1을 차지하는 주요 시장인데, 중국 기업이 엔비디아 AI칩을 외면하고 있습니다. 

엔비디아가 미국 반도체 규제에 맞춰 성능은 떨어지는데, 가격은 비싼 AI칩을 중국에 내놓으니까 중국이 차라리 저렴한 자국 기업 제품을 이용하는 겁니다. 

앞서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중국 클라우드 기업들이 현재 고성능 AI칩의 약 80%를 엔비디아에서 조달하지만, 향후 5년 내 그 비율이 50~60%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습니다. 

이같은 우려가 커지자 엔비디아는 중국 기업의 수요에 맞춰 염가 경쟁에 나선 겁니다. 

그런가 하면 테슬라도 중국시장에서 밀리자 가격 할인에 나선다고요? 
지난달 가격 인하를 단행한 데 이어 이번달 추가 할인까지 들어가는 겁니다. 

이미 생산된 모델Y를 주문하면 8천위안을 할인해줍니다. 

여기에 자율주행 시스템도 업그레이드합니다. 

모델Y에 테슬라가 자체 개발한 자율주행 칩 HW 4.0을 추가 비용 없이 탑재해주는 건데요. 

고급 라인업에 제공되는 자율주행 시스템을 보급형인 모델Y에도 무료로 제공하는 겁니다. 

테슬라가 이렇게 중국 시장에 공을 들이는 건 후발주자들의 추격이 매섭기 때문인데요. 

테슬라는 작년 4분기에 세계 전기차 판매 1위 자리를 중국 업체 비야디(BYD)에 내줬습니다. 

또 최근 나온 작년 4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밑돈 데다, 올해 판매 성장률 둔화 전망까지 나오면서 올 들어 테슬라 주가는 24% 넘게 떨어졌습니다. 

특히 테슬라는 시가총액 상위 M7 기업에서 가장 먼저 제외시켜야 하는 기업으로도 꼽히면서, 내우외환을 겪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뉴스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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