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임없는 환경오염… 시민단체 "석포제련소 폐쇄해야"
[편집자주]영풍그룹의 안전불감증이 도마에 올랐다. 경북 봉화 석포제련소에서 인명사고와 환경오염 문제가 끊임없이 재발하고 있어서다. 사정당국의 수사와 처벌, 국회의 질타에도 여전히 비극을 반복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석포제련소를 폐쇄하고 영풍그룹 오너인 장형진 고문을 직접 처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진다.
①반복되는 석포제련소 비극… 사법리스크↑ 영풍그룹 '사면초가'
②끊임없는 환경오염… 시민단체 "석포제련소 폐쇄해야"
③영풍의 안전불감증 '오너 책임론'… 법 취지 살려야
━
석포제련소 근처 낙동강에서는 하천수질기준을 수천 배 초과하는 카드뮴이 검출된 바 있다. 환경부 소속 대구지방환경청은 2019년 4월 석포제련소 제1·2공장 근처 낙동강 수질을 점검했는데 하천수질기준을 최대 4578배 초과하는 카드뮴이 검출됐다. 환경부는 석포제련소가 수년 동안 낙동강 최상류에서 카드뮴 오염수를 불법 배출한 것으로 보고 과징금 281억원을 부과했다.
━
임이자 의원(국민의힘·경북 상주시문경시)은 지난해 10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대구지방환경청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석포제련소로 인해서 안동댐 물을 먹는 사람들이 불안함을 갖고 늘 이의제기를 하고 있다"며 "이 회사는 환경법 관련 위반은 말할 것도 없고 대기오염에 대해서 배출을 조작한 적이 있는 등 악랄하다"고 말했다. "법을 꾸준히 위반하는 것을 보면 석포제련소는 개전의 정(잘못을 뉘우치는 마음)이 없는 것 같다"며 "솜방망이 처벌을 해서는 안 된다"고 부연했다.
김형동 의원(국민의힘·경북 안동시예천군)은 "환경부가 (석포제련소를) 통합 관리에 들어간 지 3개 분기가 지났는데도 적발 건수가 여전하다"며 "석포제련소를 두고 낙동강 물을 취수원으로 쓴다는 건 어불성설"이라고 비판했다. "석포제련소 인근에 죽어있는 소나무들이 고사한 게 회복되지 않고 있다"며 "국민들이 깨끗한 환경에서 살아야 하는 건 기본이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국감에서 석포제련소로부터 대기·수질 데이터를 지역주민에게 실시간으로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 이후 영풍은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봉화군 대기질 농도를 실시간으로 공개하고 있으나 아황산가스 외에 다른 오염물질에 대한 정보는 게재되지 않았다. 모든 정보를 게재하기엔 한계가 있고 아황산가스 수치가 낮으면 다른 오염물질도 위험 수준이 아닌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게 영풍 관계자 설명이다. 김형동 의원실 관계자는 이에 대해 "관련 내용을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안동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석포제련소로 인해 인근 나무들은 말라 죽고 다슬기 등 저서생물은 사라졌다"며 "굴뚝에서 배출된 아황산가스·질소산화물이 습기와 만나 산성화되고 지하수를 통해 카드뮴이 유출된 영향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염이 임계점을 넘으면서 회복하기 힘든 수준까지 왔다"며 "석포제련소는 노동자들의 생계 대책을 마련하고 환경 복구비용을 마련한 뒤 폐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동욱 기자 ase846@mt.co.kr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S & money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에이피알, 공모청약 돌입… '따따블' 성공 시 '25만→100만원' - 머니S
- "돈 벌어오는 노예"… 박수홍 탄원서, 큰형 부부 1심 선고 변수되나 - 머니S
- 배보다 배꼽? 다이소 '온라인 강화' 약일까 독일까 - 머니S
- [특징주] 와이씨켐, SK하이닉스 16단 HBM 최초 공개 소식에 'TSV' 공정 국내 첫 국산화 부각 - 머니S
- 신사업 전환 3년째… IPO 타이밍 재는 'SK에코플랜트' - 머니S
- [2월14일!] 밸런타인데이?… 우리가 기억해야 할 이름, 안중근 - 머니S
- [단독] 대전협 "총선 2~3주 전 데드라인"… 3월 중순 병원 비운다 - 머니S
- [속보]'오세훈 부인 강의실 무단침입' 강진구 1심서 무죄 - 머니S
- 與, 배현진 등 단수추천 후보자 발표… '尹 40년지기'는 컷오프 - 머니S
- '신탁사 자본 1위' 한국토지신탁, 신용등급 하락… 부실자산 증가 - 머니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