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욕이냐 치욕이냐… 체력 회복, 호주전 승패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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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대표팀 '캡틴' 손흥민(31·토트넘)은 2015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결승전 패배 뒤 뜨거운 눈물을 주체하지 못했다.
호주와 결승전에서 0-1로 밀리던 후반 45분 손흥민은 극적인 동점골을 넣고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지만, 연장 접전 끝에 1-2로 석패했다.
첫 번째 고비였던 사우디아라비아와 16강전을 승부차기 끝에 승리한 한국은 호주전부터 단 3경기만 더 이기면 숙원과도 같았던 아시안컵 우승을 이룰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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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결승전서 아쉽게 우승 뺏겨
역대 전적 8승11무9패 ‘백중세’
빅리거 많은 韓, 전력적 우세지만
濠보다 2일 덜 쉬어… 체력 우려
통계전문업체 “韓 승리 확률 48%”
손흥민 “9년 전 실수 반복 않겠다”
가자, 우승 향해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지난달 31일 카타르 도하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러닝을 하며 회복훈련을 하고 있다. 도하=연합뉴스 |
양 팀의 역대 상대 전적은 28전 8승11무9패로 한국이 1승 밀리는 백중세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도 23위의 한국과 25위의 호주는 큰 차이가 없다.
다만 전력 자체는 한국이 우세하다는 평가다. 클린스만호는 손흥민을 필두로 ‘괴물 수비수’ 김민재(27·바이에른 뮌헨), ‘축구 천재’ 이강인(22·파리 생제르맹), ‘황소’ 황희찬(27·울버햄프턴) 등 세계적인 수준의 유럽파들이 명단에 포함됐다. 반면 호주는 자국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과 벨기에, 스코틀랜드, 네덜란드, 잉글랜드 하부 리그(2부) 등에서 뛰는 선수들로 구성돼 유럽 빅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가 없다. 개개인의 수준에선 한국이 앞선다는 분석이다.
체력 부담이 있는 클린스만호이지만 선수단은 자신감을 보였다. 손흥민은 “2015년에 (호주에게 패배했을 때) 상당히 마음이 아팠다. 그런 실수를 반복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 크다”며 “중요한 경기인 만큼 잘 회복해서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클린스만 감독도 “(체력이) 크게 문제될 것 같진 않다. 부담을 안고 경기에 임하는 게 프로다”며 “좋은 결과로 보답하겠다”고 공언했다.
클린스만호가 호주를 꺾으면 요르단-타지키스탄의 8강전 승자와 준결승에서 맞붙는다.
장한서 기자 jh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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