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전 또 눈물은 없다…한국, 9년 만에 설욕+4강 도전 [아시안컵]

김도용 기자 2024. 2. 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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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아시안컵 결승에서 호주에 당했던 패배의 아픔을 반복하고 싶지 않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3일 오전 0시30분(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호주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을 치른다.

하지만 한국은 64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이라는 오랜 목표와 함께 9년 전 결승전 패배 설욕이라는 강한 동기부여로 호주를 상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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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호주 대회 결승에서 연장 혈투 끝 1-2 패배
2019년은 8강서 탈락…3일 0시30분 4강 재도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선수들/뉴스 ⓒ News1 김성진 기자

(도하(카타르)=뉴스1) 김도용 기자 = "2015년 아시안컵 결승에서 호주에 당했던 패배의 아픔을 반복하고 싶지 않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3일 오전 0시30분(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호주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을 치른다.

호주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5위로 23위인 한국과 큰 차이가 없다. 역대 전적에서도 28전 8승11무9패로 팽팽하다. 두 팀의 가장 최근 맞대결은 2019년 6월 부산에서 펼쳐진 평가전으로, 당시 접전 끝에 황의조의 결승골로 한국이 1-0 승리한 바 있다.

이번 맞대결도 쉽게 승리를 예상할 수 없다. 호주는 이번 대회에서 끈끈한 조직력으로 4경기에서 단 1골만 내주고 있다. 공격에서는 특유의 힘과 높이를 앞세워 8골을 기록 중이다.

가장 부담스러운 것은, 한국과 비교해 이틀 더 휴식을 취했다는 것이다. 메이저 대회에서 이틀이나 휴식을 더 취한 것은 큰 이점이다.

하지만 한국은 64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이라는 오랜 목표와 함께 9년 전 결승전 패배 설욕이라는 강한 동기부여로 호주를 상대한다.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본선에 10회 연속 진출한 아시아의 강자다. 하지만 아시안컵에서는 지난 1960년 2회 대회 우승 이후 준우승만 4번 그치는 등 정상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2015년 호주 대회에서 준우승 후 아쉬워하는 축구대표팀 손흥민. ⓒ News1 오대일 기자

최근 가장 아쉬운 대회가 2015년 호주 아시안컵이다. 당시 한국은 선수단의 잇단 부상이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결승전까지 '무실점 5연승'으로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한국은 개최국 호주와의 결승전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1-2로 패배, 우승을 놓쳤다. 당시 막내로 참가한 손흥민이 후반 추가 시간 동점골로 승부를 연장전까지 끌고 갔지만 연장전 전반에 통한의 결승골을 허용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아팠던 기억이 있는 만큼 9년 만에 아시안컵 본선에서 호주를 다시 상대하는 한국은 전의가 불타오르고 있다.

9년 전 눈물을 흘렸던 '주장' 손흥민은 "2015년 아시안컵 결승에서 호주에 당했던 패배에 마음이 매우 아팠다. 다시는 (그런 아픔을) 반복하고 싶지 않다. 남은 기간 잘 회복해서 호주를 상대로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8강에 나서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 News1 김성진 기자

손흥민 외에도 김진수(전북), 김영권(울산) 등 당시 결승전에 출전했던 베테랑들도 설욕을 노리고 있다.

9년 전 패배의 설욕과 더불어 사우디아라비아와의 16강전 극적인 승리도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손흥민은 "사우디전 승리로 대표팀이 더 단단해졌다. 모든 구성원이 조금 더 가까워지는, 가족이 되는 분위기를 느꼈다"면서 사우디전 승리가 침체했던 대표팀 분위기를 바꿨다고 전했다.

한국이 호주를 제압한다면 요르단-타지키스탄 승자와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된다. 지난 2019년 대회에서는 8강에서 탈락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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