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왜 여기서 나와?”···선호도 조사 두고 시끄러운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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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에 출마할 예비후보자 심사에 돌입한 더불어민주당이 시작부터 홍역을 겪는 모습이다.
3선 이상 중진 의원들의 지역구에 현역 의원에 대한 선호도를 묻는 여론조사가 진행된 데다, 일부 전략지역구에는 이재명 대표와 가까운 인물 후보군에 넣으면서 비명(非明)계 물갈이를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공천을 앞두고 전략 지역구를 중심으로 후보 선호도 조사가 진행되는 것은 통상적인 일이지만, 보통은 유력 정치인이나 영입인재 등을 후보군으로 선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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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제도 결정도 ‘강성 당원’ 손으로
“자랑하던 ‘시스템 공천’ 어디 갔나”
4·10 총선에 출마할 예비후보자 심사에 돌입한 더불어민주당이 시작부터 홍역을 겪는 모습이다. 3선 이상 중진 의원들의 지역구에 현역 의원에 대한 선호도를 묻는 여론조사가 진행된 데다, 일부 전략지역구에는 이재명 대표와 가까운 인물 후보군에 넣으면서 비명(非明)계 물갈이를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최근 서울 서대문구갑 지역에선 ‘누가 민주당 후보로 적합한가’를 묻는 여론조사가 진행됐다. 이곳은 4선 중진인 우상호 의원이 불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당에 의해 현역 의원 출마가 불가능한 전략 지역구로 지정됐다. 이 때문에 이곳에서 1년 넘게 선거를 준비를 해오던 이수진(비례) 의원은 경기 성남중원구로 출마 지역을 옮겨야 했다.
문제는 선호도 조사에서 거론된 후보군이다. 이 대표의 최측근인 모경종 전 당대표 비서실 차장과 전수미 정책위 부의장이 명단에 올랐기 때문이다. 모 전 차장은 인천 서구을에 출마 선언을 했고 전 부의장은 전북 군산시에서 선거를 준비하다가 최근 출마 지역 변경을 검토하고 있다.
공천을 앞두고 전략 지역구를 중심으로 후보 선호도 조사가 진행되는 것은 통상적인 일이지만, 보통은 유력 정치인이나 영입인재 등을 후보군으로 선정한다. 서대문갑의 경우처럼 대중에게는 인지도가 다소 떨어지는 당대표 측근이 언급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게 당내의 반응이다.
일부 중진 의원들의 지역구에는 ‘현역 의원을 다른 사람으로 바꿔야 한다고 보느냐’는 내용의 여론조사가 이뤄졌다. 당내 공천 경쟁이 치열한 호남 지역에서도 같은 내용의 조사가 진행됐다. 이에 대해 민주당 측은 당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진행된 조사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여론조사 진행업체가 과거 민주당과 함께 작업한 경험이 있는 곳이라는 점에서 공관위 차원에서 진행된 것이 아니냐고 의심하고 있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사실상 민주당 이름으로 특정 후보의 인지도 조사를 대신 해준 꼴”이라며 “지금껏 여러 공천 작업을 봐왔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이다. 그동안 당이 자랑으로 내세웠던 ‘시스템 공천’은 어디로 간 것이냐”고 지적했다.
당 지도부가 비례대표 선거제 개편 방안을 묻는 전당원 투표를 실시하기로 한 것을 두고도 뒷말이 나온다. 공정성을 요하는 선거제 결정을 사실상 강성 지지층에게 맡긴 꼴이라는 것이다. 일각에선 2021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당시 전당원 투표까지 동원하며 무리하게 후보를 냈다가 참패한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는 ‘쓴 소리’도 나온다. 민주당은 2021년 보궐선거 이후 진행된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에서 내리 패했다.
이 대표의 ‘40년 지기’인 정성호 의원은 지난 1일 YTN 라디오에 나와 “의총에서 의견을 모아서 국민과 당원을 설득하는 게 올바른 태도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정상훈 기자 sesang222@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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