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전의 날 밝았다…클린스만호, 호주와 8강 맞대결
상대 전적 8승11무9패…체력 부담까지 있지만
64년 만의 우승 노리는 기세로 이겨내겠다는 의지
[도하(카타르)=뉴시스] 김진엽 기자 =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호주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을 치른다.
한국은 오는 3일 오전 0시30분(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호주와 아시안컵 8강전을 소화한다.
클린스만호가 이날 경기서 승리하면, 오는 7일 오전 0시 타지키스탄-요르단전 승자와 준결승전을 치른다.
호주전은 쉽지 않은 한 판이 예상된다. 한국과 호주는 각각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 25위로 큰 차이가 없다.
또 역대 상대 전적에서는 28전 8승11무9패로 백중세다. 2010년대로 좁혀 계산해도 2승3무2패로 팽팽하다.
통계 전문 매체 '옵타' 역시 한국의 호주전 승리 확률을 47.3%로 분석했다. 52.7%의 호주가 근소한 우위를 점했다.
역대 전적, 통계 매체의 전망뿐 아니라, 한국은 지난 2015 호주 대회 당시 결승전에서 호주에 1-2로 패배하며 준우승에 그친 바 있다. 최근 주요 대회에서는 한국이 호주에 밀리는 분위기다.
하지만 현재 팀 전력이나 추구하는 축구 스타일 상성 등을 고려했을 때 한국의 승리에 무게가 쏠린다.
한국은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희찬(울버햄튼), 황인범(즈베즈다) 등 세계적인 수준의 유럽파를 다수 보유했다.
여기에 김태환, 김진수, 박진섭(이상 전북현대), 정승현, 김영권, 설영우, 조현우(이상 울산 HD) 등 아시아 최고 수준인 프로축구 K리그에서 맹활약하는 자원들도 대거 포진해 있다.
반면 호주는 자국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과 네덜란드, 벨기에, 스코틀랜드, 잉글랜드 하부 리그(2부) 등에서 뛰는 선수들로 구성돼 있다. 유럽 빅 리그에서 뛰는 선수가 많았던 2010년대와는 상황이 아주 다르다. 개개인의 수준에선 한국이 우위를 점한다.
다만 한국은 체력적으로 부담을 느끼는 상황이다. 호주는 지난달 28일 인도네시아와의 16강에서 정규 시간 안에 4-0 대승을 거뒀다. 경기 시간도 짧았고, 회복 시간도 길었다.
이와 달리 한국은 지난달 31일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승부차기까지 갔다. 120분 이상을 뛴 데다, 회복 시간 역시 호주보다 약 이틀 반 정도 짧았다.
그럼에도 클린스만 감독은 "휴식일은 더 언급하고 싶지 않다. 목표를 위해선 소화해야 한다. 선수들도 소속팀에서 짧은 스케줄을 해낸다. 준비됐다"며 "또 이런 게 토너먼트의 매력인 것 같다. 많은 아픔이 있겠지만, 이겨내야 원하는 목표와 꿈을 이룰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추구하는 축구 스타일에서도 한국이 유리하다. 호주는 파워와 신체 조건을 활용하지만, 한국은 그에 밀리지 않는 피지컬에 스피드까지 갖췄다. 상대적으로 속도가 느린 호주를 공략할 수 있다.
실제 손흥민, 황희찬 등 한국의 주요 공격진들은 스피드뿐 아니라 파괴력 있는 돌파 능력까지 갖췄다. 또 그들에게 정확한 공은 전달할 수 있는 이강인, 황인범 등 훌륭한 미드필더들을 보유하고 있다. 키 큰 수비수들과 공중볼 경합에서 밀리지 않는 조규성(미트윌란) 등도 버티고 있다.
이에 호주 그레이엄 아놀드 감독은 "한국은 테크닉이 좋지만, 우리는 90분 동안 전방 압박을 할 것이다. 테크닉을 압박으로 막아내겠다"며 한국 파훼법을 설명했다.
체력적으로 우위에 있는 호주의 강점을 살리겠다는 의미였다. 한국이 빠르게 선제골을 넣어 주도권을 일찍 가져오는 것이 관건이다.
호주전 승리뿐 아니라 우승을 향해 영리한 운영도 필요한 한국이다.
한국은 지난 16강전까지 총 10명의 선수가 경고를 받았다. 손흥민, 김민재, 이강인, 황인범, 박용우(알아인), 김영권(울산) 등 주축 자원들이 고루 옐로카드를 받았다.
이번 대회에서는 조별리그 1차전부터 8강전까지 서로 다른 경기에서 경고 2장이 누적되면 다음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8강전이 끝나면 카드는 모두 초기화되지만, 호주전에서 이미 하나의 경고가 있는 10명 중 한 명이라도 옐로카드를 받을 경우 4강에 뛰지 못하는 변수를 맞는다.
지난 1960년 제2회 대회 이후 64년 만의 우승을 노리는 한국으로서는 영리한 카드 관리도 절실하다.
한국 공격수 조규성은 "많은 선수가 경고를 받았지만, '경고를 또 받으면 어떡하지'라는 걱정을 하며 경기장에 들어가는 선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또 받는 한이 있더라도 지금 당장 있을 경기가 더 중요하다"며 승리의 의지를 불태웠다.
☞공감언론 뉴시스 wlsduq12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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