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밍PC에 딱이네… 인텔 코어 14세대 i7을 추천하는 이유
코어 i7, 이전 세대 코어 i9급 성능으로 매력 확장
14세대 ‘APO’ 기술, 지원 게임에서 성능 크게 높여
오래된 PC를 새로운 PC로 바꾸거나 업그레이드하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성능’이다. 지금 내가 하고 싶은, 혹은 해야 하는 작업이 PC에서 잘 되지 않는다면, 이 PC는 기능적으로 고장나지 않았다고 할 지라도 바꿀 시기가 온 것이다. 특히 ‘게이밍’은 충분한 성능이 사용자의 경험과 즐거움으로 이어지는 만큼 높은 성능을 가진 최신 PC의 의미가 더 각별하게 다가온다.
하지만 모든 고가의 최신 고성능 PC가 게이밍에 뛰어난 것은 아니고, 게이밍 PC의 성능이 꼭 가격에 비례하는 것도 아니다. 고성능의 PC가 필요한 다양한 작업들은 모두 각자의 ‘성격’을 가지고 있고, 이 모든 작업에 필요한 요건을 하나의 PC에서 모두 충족시키기는 어렵다. 특히, 최신 게임을 원활히 돌릴 수 있는 게이밍 PC에는 ‘게임’에서 요구되는 성능에 집중한 PC 구성이 필요하다.
2024년형 PC를 위한 인텔 코어 14세대 프로세서는 일상을 위한 기본적인 컴퓨팅에 필요한 요건을 충족시키는 제품에서부터 성능이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고성능 작업 환경을 위한 제품까지 다양한 제품군이 준비됐다. 이러한 다양한 코어 14세대 프로세서 제품들 중에서도, ‘코어 i7′ 제품군은 최신 게임을 원활히 즐기기 위한 ‘게이밍 PC’에서 절대 성능과 비용 효율 모두 뛰어난 경쟁력을 기대할 수 있을 선택이다.
최신 게임들은 높은 해상도의 화려한 그래픽과 함께, 복잡한 움직임을 가진 많은 캐릭터와 사물들이 있는 넓고 정교한 게임 속 세계를 가지고 있다. 이에 최신 게임은 컴퓨터로 처리할 수 있는 모든 미디어 유형이 모두 결합된 ‘멀티미디어’의 결정체로, 게임의 표현은 이제 평면의 모니터를 넘어 입체감을 가진 가상현실(VR)로까지 확장되고 있다. 또한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AI는 게임 안에서도 게이머가 더 정교하게 만들어진 세계를 경험하는 것을 돕고 있다.
이러한 복잡한 게임 속 세계를 부드럽고 쾌적하게 표현하기 위해서는 높은 성능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 때 이야기되는 ‘높은’ 성능은 단지 PC 안의 어느 한 부품의 강력함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부품들의 ‘조화’가 필요하다. 게임에 사용되는 다양한 미디어들은 제각기 필요한 성능의 성격이 다르고, 어느 한 쪽이 제대로 균형을 이루지 못하면 전체 성능은 가장 성능이 떨어지는 부분에 발목이 잡히는 모습이 된다.
결국, 현실적으로 좋은 게이밍 PC를 만들기 위해서는 PC에 필요한 여러 부품들을 게임의 특성에 맞게 잘 조합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언제나 한정된 ‘비용’을 고려한다면, 적절한 가격대에서 균형을 잘 맞춘 제품은 사용자에게 가장 높은 만족감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사실 이는 모든 PC 구성에서도 마찬가지지만, 성능이 사용자 경험으로 직결되는 게이밍 PC에서는 더욱 크게 체감될 부분이다.
게이밍 PC를 위한 부품을 선택할 때, 여타 부품들은 ‘숫자’와 ‘가격’이 성능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PC의 중심인 중앙처리장치(CPU)는 상황이 다소 다르다. 흔히 고성능 프로세서로 여겨지는 ‘코어 수’가 게이밍 성능으로 직결되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 PC용 프로세서의 코어 수는 많게는 24코어까지, 워크스테이션용 프로세서는 56코어 제품도 나와 있는데, 이렇게 코어 수가 많다고 게이밍 성능이 좋은 것은 아니다.
이러한 상황이 펼쳐지는 이유는, 지금까지 등장한 거의 모든 게임이 ‘8코어’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게임은 여러 가지 미디어가 가장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위치에서 만나 게이머에게 보여지는데, 이 과정에서 이뤄지는 작업들을 많은 코어에 분산 처리하는 데 한계가 있다. 이에 대부분의 게임들은 8코어 이상의 프로세서에서 코어 수로 인한 성능 향상은 거의 없고, 8 코어를 갖췄다면 그 다음엔 코어당 성능과 동작 속도가 높은 쪽이 더 유리하다.
게이밍 PC에서 그래픽카드의 성능이 게이밍 성능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고성능 그래픽카드의 성능을 온전히 발휘하기 위해서는 고성능 CPU의 뒷받침이 필요하다. 게임의 그래픽 작업도 일단은 CPU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고, 그래픽 이외의 요소를 처리하는 데서 성능이 떨어지면 게임의 전체적인 성능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에 고성능 게이밍 PC를 위해 그래픽카드에 지나치게 집중하는 것 또한 비용 대비 만족도가 떨어지는 선택이다.
인텔 코어 14세대 프로세서 제품군 중에서도 ‘코어 i7′ 제품군은 이러한 ‘게이밍’에 가장 잘 맞는 특징을 제공한다. 12세대 이후 인텔의 코어 프로세서에서 퍼포먼스 코어는 최대 ‘8개’ 탑재되는데, 이는 지금까지 선보인 거의 모든 게임들이 ‘8 코어’ 까지만을 제대로 사용한다는 것을 반영한 것이다.
8개보다 적은 코어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퍼포먼스 코어를 통해 최대한의 코어당 성능을, 8개 이상의 코어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에피션트 코어를 활용해 처리 성능을 극대화하는 것이 인텔 ‘퍼포먼스 하이브리드’ 아키텍처의 특징이다.
인텔의 코어 14세대 프로세서 중, 코어 i7 프로세서는 코어당 성능이 뛰어난 퍼포먼스 코어를 8개, 면적 대비 효율이 뛰어난 에피션트 코어를 12개 탑재했다. 이는 현재 시장에서 약 20만원 정도 높은 가격의 코어 14세대 i9 프로세서와 비교해 에피션트 코어가 4개 적은 정도고, 15~20만원 정도 저렴한 가격의 코어 14세대 i5 K 시리즈 프로세서와 비교하면 퍼포먼스 코어가 두 개 더 많은 것이다.
인텔 코어 14세대 i7 프로세서의 코어 구성은 특히 ‘게이밍 PC’에 매력적이다. 코어 i9 프로세서와 마찬가지로 8개의 퍼포먼스 코어를 갖춘 덕분에, 주로 8개 이하의 코어를 사용하는 게이밍에서는 코어 i9에 근접한 성능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13세대 코어 i7 프로세서와 비교하면, 더 늘어난 에피션트 코어는 게이밍과 스트리밍을 동시에 하거나, 게이밍 중 백그라운드 작업으로 인한 영향을 덜 받을 수 있어 성능에 더 유리하다.
실제 많은 게임에서 코어 14세대 i7 프로세서와 i9 프로세서간 성능 차이는 퍼포먼스 코어의 최대 동작 속도 차이 정도다. 코어 i9 프로세서 쪽이 성능이 더 높긴 하지만, 이는 코어 수 차이가 아니라 게임이 주로 사용하는 퍼포먼스 코어의 동작 속도 측면에서 코어 i9 쪽이 더 높기 때문이다. 이에, 게이밍 PC 구성에서 ‘비용 효율’을 중시한다면 코어 14세대 i7 프로세서와 고성능 그래픽카드를 선택하는 쪽이 효과적이다.
인텔 코어 14세대 프로세서는 기존 13세대 코어 프로세서 ‘랩터 레이크(Raptor Lake)’의 상품성 개선으로, 표면적으로는 이전 세대 대비 동작 속도가 조금 더 높아짐으로써, 이전 세대보다 좀 더 높은 성능을 제공한다. 하지만 코어 14세대 프로세서 중 ‘코어 i7′은 예외적으로 코어 수 구성에 변화가 있는데, 이전 세대 대비 퍼포먼스 코어 8개는 동일하지만 에피션트 코어가 8개에서 12개로 늘어나면서 멀티쓰레드 작업 성능이 크게 높아졌다.
코어 14세대 프로세서에는 이전 세대 대비 조금 더 높은 동작 속도 이상의 차이를 내는 기술도 있다. 바로 인텔 APO(Application Optimization)이다. 이 기술은 특정 지원 게임을 위해 플랫폼의 전력 공급과 동작 특성, 운영체제의 작업 분배 등을 최적화해 성능을 높인다. 이 기술은 메인보드에서 DTT(Dynamic Tuning Technology) 기술이 활성화돼 있어야 하며,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에서 소프트웨어를 설치해 지원 게임에서 사용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
이 APO 기술은 현재 데스크톱 PC용 인텔 코어 i9-14900K/KF, i7-14700K/KF와 모바일용 인텔 코어 i9-14900HX, i7-14700HX 프로세서를 지원하며, 인텔이 별도의 프리셋을 제공하는 특정 게임에 적용되는 기술이다. 인텔은 이 APO 기술에서 지원하는 게임이나, 이전 세대 프로세서를 포함해 더 많은 프로세서에서 APO를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장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인텔 코어 14세대 i7 프로세서와 함께 하는 게이밍 PC 구성이라면, 코어 14세대 i7 프로세서 중에서도 ‘코어 i7-14700K’ 프로세서를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 ‘코어 i7-14700K’ 프로세서는 일반 제품보다 높은 125와트(W) 열설계전력(TDP)과 최대 5.6기가헤르츠(GHz) 동작 속도로 게이밍에서 높은 만족을 제공한다. 또한 일부 지원 게임에서의 성능을 최적화할 수 있는 ‘APO’ 기능도 지원하며, 오버클럭킹도 가능해 극한의 성능을 추구하는 것도 가능하다.
인텔 코어 i7-14700K 프로세서와 함께 할 메인보드는 ‘오버클럭킹’ 여부와 예산에 따라 Z790 칩셋 기반 메인보드 혹은 B760 칩셋 기반 메인보드를 선택할 수 있다. 두 칩셋 기반 메인보드는 기본 성능은 동일하지만, 오버클럭킹 지원이나 M.2 SSD 지원 수 등 부가기능 측면에서 차이가 있다. 메모리 구성은 32기가바이트(GB) 용량 정도가 무난하며, 그 이상의 용량은 성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또한 코어 i7급 이상부터는 CPU 쿨러도 일정 부분 성능에 영향이 있다.
하지만, 필요 이상의 지출은 비용 대비 만족이 떨어지는 만큼 적절한 ‘타협’도 중요하다. 오버클럭킹 계획이 없다면 굳이 고가의 Z790 칩셋 기반 고급형 메인보드를 고집할 필요도 없다. 메모리도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64GB 이상, 혹은 DDR5-6400 이상의 고성능 튜닝 메모리를 고집할 필요는 없다. 쿨러도 꼭 고가의 ‘3열 수냉’을 고집하는 것보다 공냉 혹은 2열 수냉과 적절한 전력 제한 설정을 쓰면, 체감 성능에는 큰 영향이 없으면서도 다른 데 쓸 비용을 더 확보할 수 있다.
지금까지 선보인 수많은 게임들은 물론, 앞으로 선보일 기대작들을 출시 직후부터 바로 만족스럽게 즐기기 위해서는 언제나 준비된 고성능 게이밍 PC가 필수다. 이 때, PC 구성에서 다른 목적보다 ‘게이밍’에 집중한다면, 이전 세대보다 성능과 상품성이 높아진 인텔 코어 14세대 i7 프로세서는 절대 성능은 물론, 비용 대비 만족에서도 가장 좋은 선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IT조선 권용만 기자 yongman.kw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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