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결승전 아픔… 손흥민-차두리, 너무 간절한 '호주전 설욕'

이정철 기자 2024. 2. 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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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년 전 원수를 다시 외나무다리에서 만났다.

2015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호주에게 패배를 경험했던 손흥민, 차두리에게는 너무나도 특별한 호주와의 리턴매치다.

한국과 호주는 2015 호주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2015 아시안컵 결승전이 손흥민과 차두리에게 특별한 의미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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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9년 전 원수를 다시 외나무다리에서 만났다. 2015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호주에게 패배를 경험했던 손흥민, 차두리에게는 너무나도 특별한 호주와의 리턴매치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3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0시30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호주와 8강전을 펼친다.

손흥민(왼쪽)·차두리. ⓒ연합뉴스

이번 대회 우승후보인 한국과 호주의 만남이다. 한국은 FIFA랭킹 23위, 호주는 FIFA랭킹 25위를 기록 중인 강팀이다. 아시안컵 판도를 흔들 수 있는 승부이기에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과 호주의 맞대결이 이목을 끌고 있는 이유는 또 있다. 양 팀에게 잊을 수 없는 역사가 있기 때문이다. 한국과 호주는 2015 호주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한국은 호주와 연장 접전 끝에 패배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당시 호주전 선발 라인업은 김진수, 곽태휘, 박주호, 손흥민, 남태희, 김성용, 이정협, 김영권, 장현수, 차두리, 김진현이다. 이들 중 2024 아시안컵에도 참가하고 있는 선수는 김진수, 손흥민, 김영권이다. 9년전 선수였던 차두리는 이번엔 코치로 아시안컵에 참여하고 있다.

9년 전, 쓰라린 패배를 경험했던 손흥민, 차두리, 김진수, 김영권에게는 이번 호주와의 8강 맞대결이 특별하다. 이 중에서도 손흥민과 차두리는 설욕에 대한 마음이 더욱 간절할 수밖에 없다. 2015 아시안컵 결승전이 손흥민과 차두리에게 특별한 의미였기 때문이다.

2015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호주를 상대로 결승골을 뽑아낸 손흥민. ⓒAFPBBNews = News1

손흥민은 당시 2014 브라질월드컵 알제리전 득점포 이후 한국 축구대표팀의 에이스로 떠오른 상태였다. 아시안컵 결승전에서도 0-1로 뒤진 후반 추가시간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호주의 골망을 갈라 극적인 동점골을 뽑아냈다.

차두리에게 2015 아시안컵은 '라스트 댄스' 무대였다. 국가대표로서 마지막 커리어를 장식하는 대회였다. 아시안컵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에서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드리블에 이어 손흥민에게 어시스트를 배달하며 이 대회 최고의 활약을 펼치기도 했다. 그만큼 차두리에게 남다른 의미가 담긴 대회이자, 결승전이었다.

그럼에도 연장 접전 끝에 우승의 문턱에서 호주에게 패했다. 동점골을 터뜨린 손흥민, '라스트 댄스' 차두리에게는 천추의 한이 남을 경기였다. 이번 8강전에서 어느 때보다 간절하게 승리를 원할 수밖에 없는 손흥민과 차두리다.

1960년 아시안컵 이후 64년만에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는 한국 축구대표팀. 8강에서 9년 전, 아픔을 안겼던 호주를 만났다. 손흥민과 차두리가 승리를 따내 2015 아시안컵의 아쉬움을 풀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15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드리블을 시도하는 차두리. ⓒ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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