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POINT] 대한민국은 '클며드는 중'...8강 호주전 앞두고도 자신감-여유로움-동기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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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클며들게' 하기 위해선, 호주전을 무조건 이기고 더 나아가 우승까지 해야 한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런 대회를 상당히 좋아한다. 종이 한 장 차이의 승부가 펼쳐질 것이다. 8강에 오른 팀들 모두 우승 가능성이 있다. 이제 다들 우승을 바라볼 것 같다. 우리 선수들이 이 순간의 소중함과 특별함에 대해 느꼈으면 한다.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다는 기대감이 행복하다는 걸 알았으면 한다. 트로피를 들고 보답과 행복을 느꼈으면 좋겠다. 부담과 스트레스는 없다. 선수들이 잘 만들어내서 좋은 결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고 호주전을 앞두고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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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까지 잡는다면 비판 여론 더 잠재울 듯
[인터풋볼=신동훈 기자(도하)] 제대로 '클며들게' 하기 위해선, 호주전을 무조건 이기고 더 나아가 우승까지 해야 한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선임 전부터 여론이 좋지 않았다. 이어 성적을 못 내고 내용도 부실했으며 잦은 외유와 불성실한 소통으로 비판의 도마에 올랐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직전까지도 비판의 목소리가 컸고 바레인전 3-1 승리를 지나 요르단, 말레이시아와 연속해서 비기며 충격을 줬다. 클린스만 감독을 비난하는 목소리는 더욱 커졌다.
그 와중에도 클린스만 감독은 같은 태도를 취했다. "비판은 끝나고 해도 된다"라고 하며 긍정적 분위기를 강조했고 조규성을 비롯해 부진을 겪는 선수들의 기를 살려줬다.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선 모두를 놀라게 한 3백을 가동하기도 했는데 후반 시작과 함께 실점을 했고 공격에서 아쉬웠지만 조별리그에서 흔들리던 수비력을 어느 정도 메웠다는 평가를 들었다.
사우디아라비아전은 한국의 승리로 끝이 났다. 클린스만 감독이 믿던 조규성이 극장골을 넣었고 승부차기 키커로 나서 성공해 승리를 이끌었다. 사우디아라비아전 이후에도 각종 비판과 의구심 어린 의견들이 속출했고 한 축구통계매체에선 한국이 호주에 질 거라고 예측을 하기도 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사전 기자회견에서 "또 다른 도발과 코멘트가 있으면 알려달라. 큰 상관이 없다"고 답했고 "통계는 누구나 낼 수 있고 조규성이 자신있다고 하니 나도 그렇다"고 말하기도 했다. 스타 플레이어 출신으로서의 여유와 위트 있게 받아서 치는 센스가 돋보였다.
클린스만 감독의 특유의 자신감과 팀과 선수들 전체를 동기부여하는 발언에 일각에선 클린스만 감독 스타일에 스며드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이른바 '클며드는 중'인 셈. 물론 아직 대회 중이고 여전히 칭찬보다는 비판이 많고 아시안컵 전체적으로 보면 부족한 요소가 많긴 해도 조별리그, 토너먼트를 거치면서 클린스만 감독의 화법과 스타일에 적응을 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클며드는 게' 가능했던 건 어쨌든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조별리그에서 조 2위를 했지만 16강에 올랐고 운이 따라주면서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압하고 8강에 진출했기에 '클며드는' 사람들의 숫자가 늘 수 있었다. 호주전까지 잡고 4강에 오른다면 클린스만 감독은 우호 여론을 더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우승까지 바라봐야 하나 눈앞에 놓인 과제인 호주를 잡는 게 우선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런 대회를 상당히 좋아한다. 종이 한 장 차이의 승부가 펼쳐질 것이다. 8강에 오른 팀들 모두 우승 가능성이 있다. 이제 다들 우승을 바라볼 것 같다. 우리 선수들이 이 순간의 소중함과 특별함에 대해 느꼈으면 한다.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다는 기대감이 행복하다는 걸 알았으면 한다. 트로피를 들고 보답과 행복을 느꼈으면 좋겠다. 부담과 스트레스는 없다. 선수들이 잘 만들어내서 좋은 결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고 호주전을 앞두고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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