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동 청기와·훼미리맨션 '디자인 특화단지'로 조성한다

이민하 기자 2024. 2. 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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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제1차 소규모주택정비 통합심의 소위원회' 개최…시흥·상계동 총 1966세대 주택공급

서울 시흥·상계동 노후화된 소규모 주택들을 모아주택 디자인 특화단지로 조성한다. 금천구 시흥동 청기와·훼미리맨션 일대는 디자인혁신 지침(가이드라인)을 적용한 283세대 규모 혁신 주거단지로, 노원구 상계동 177-66일대는 모아주택 5개 사업지 총 1683세대 규모로 주택단지로 추진된다.

서울시는 '제1차 소규모주택정비 통합심의 소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주택정비 계획을 심의, 1966세대 주택을 공급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시흥동 청기와·훼미리맨션은 디자인을 특화한 사업시행계획에 '보고수용', 노원구 상계동 177-66일대는 모아타운 관리계획안에 대해 '조건부 가결'을 결정했다.
청기와 훼미리맨션 모아주택 디자인혁신 가이드라인 첫 적용 '디자인 특화단지' 조성
시흥3동 모아주택 정비 후 조감도
이번 통합심의로 청기와·훼미리맨션은 올해 관리처분 및 사업시행인가를 받고, 2027년까지 호암산과 금천폭포공원과 어우러진 총 283세대(임대주택 74세대), 저·중·고층이 섞인 최고 20층의 창의·혁신 디자인 특화단지를 조성한다. 지난해 시가 발표한 '모아주택 디자인혁신 가이드라인'를 적용한 첫 번째 사례다.

당초 청기와·훼미리맨션은 2021년 5월 금천구청으로부터 조합설립 인가를 받고 용적률 249%, 235세대(임대주택 47세대)의 가로주택으로 계획 중이었다. 시흥대로변에 위치해 접근성은 좋았지만, 급경사지의 단지형 연립주택으로 재건축 추진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번 모아타운 편입으로 사업지에는 △용도지역 상향(제2종→제3종일반주거지역)으로 용적률 296%△경사지 가로구역의 건폐율 산정기준 완화 △특별건축구역으로 건축규제사항 완화 등을 적용한다.

사업 시행계획안에 따르면 주변 백산초·시흥중·금천고·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의 일조 영향 최소화, 시흥대로(50m) 가로경관, 호암산 자연경관 등을 고려한 입체적 높이(4층~20층) 설계 등이 특징이다. 개방형 발코니, 중·고층 옥외 휴게공간, 차별화된 색채 계획 등 입면 특화 설계를 도입한다. 지하주자장은 계획 주차대수 329대로 법정 대수의 1.3배 이상 규모로 추진된다.

시흥대로에 접한 사업지 편입으로 기존 시흥동 1005번지 일대 모아타운 관리지역 진입도로 폭은 기존 6m에서 10m로 넓어진다. 또 사업지 동쪽 보도부속형 전면공지(3m)를 주변 학교 통학로로 조성한다. 또 지역주민의 이용률이 높은 금천폭포공원과 연결되는 시흥대로(보도)에 보도부속형 전면공지·가로수·화단 등을 만들고, 피트니스센터, 공동세탁실, 맘스카페, 작은도서관 등 지역 개방형 공동이용시설을 설치한다.

시흥3동 1005번지 일대 모아타운 관리지역 지정 이후 첫 모아주택 사업시행계획이 확정되면서 주변 지역의 소규모 재건축, 가로주택정비사업 등도 활성화될 것이라고 시는 전망했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서울시는 그동안 모아주택의 사업 활성화와 디자인 강화를 위해 다양한 발전 방안을 모색해 왔다"며 "이번 금천구 시흥3동 모아주택의 혁신적 디자인이 모아주택의 선도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노원구 상계동 177-66일대 모아주택 5개소 모은 '모아타운' 추진…2028년까지 1683세대 공급
위치도 (노원구 상계동 177-66일대 모아타운)
이날 심의에서는 노원구 상계동 177-66일대 모아타운 관리계획안도 조건부가결 됐다. 이번 모아타운 지정으로 기존 769세대에서 914세대 늘어난 총 1683세대의 모아주택이 2028년까지 공급될 예정이다. △용도지역 상향(제2종→제3종일반주거지역) △정비기반시설 개선계획(도로 확폭, 공원 신설) △모아주택 사업추진계획 및 디자인 가이드라인 등을 포함해 노후 저층 주거지의 주거환경 개선 등을 위한 계획을 수립했다.

지역 내에서 당현천으로 연결되는 자전거 도로를 신설한다. 상계로 고가철교 주변의 열악한 환경 정비를 주거환경을 개선할 예정이다. 상계로12길과 상계로18길(6~10m)의 도로는 폭을 8~14m로 확대한다. 또 어린이공원(2176㎡), 소공원(2332㎡) 2개도 신설해 지역에 부족한 휴식·여가 공간을 확보할 계획이다. 주요 생활가로인 상계로12길·18길은 건축한계선 지정과 지역주민과 공유하는 개방형 공동이용시설을 배치하기로 했다.

이민하 기자 minhar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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