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통장에 80만원 꽂힌다… 은행, 상생금융 '통큰' 이자 캐시백

이남의 기자 2024. 2. 2.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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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5일부터 은행에서 고금리 대출을 받은 자영업자·소상공인들은 기존에 낸 대출 이자를 돌려 받는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코로나19 이후 고금리·고물가로 어려움에 직면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위한 이자 캐시백을 시작으로 총 3721억원 규모의 민생금융 지원을 시행한다.

하나은행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고객 약 33만명을 대상으로 오는 6일부터 총 1994억원 규모의 이자 캐시백을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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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를 열흘 정도 앞둔 28일 부산 부산진구 부전시장이 제수용품 등을 구입하러 나온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사진=뉴시스
오는 5일부터 은행에서 고금리 대출을 받은 자영업자·소상공인들은 기존에 낸 대출 이자를 돌려 받는다. 총 188만명 소상공인에게 평균 80만원(총 1조5000억원)씩 지급될 전망이다.

저축은행, 상호금융 등 2금융권 대출을 받은 소상공인도 다음달 대출 이자를 돌려받는다. 환급액은 3000억원 규모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코로나19 이후 고금리·고물가로 어려움에 직면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위한 이자 캐시백을 시작으로 총 3721억원 규모의 민생금융 지원을 시행한다. 국민은행이 지원하는 3721억원은 공통 프로그램인 이자 캐시백 3005억원과 자율 프로그램 716억원을 나눠 지급한다.

캐시백 프로그램은 약 26만명의 개인사업자에게 지난해 납부이자에 대한 캐시백 2617억원이 일차적으로 지급된다. 공통 프로그램의 총 이자 환급액은 5일 환급액과 올해 납부이자에 대한 예상 캐시백 388억원을 합산한 총 3005억원이다.

신한은행은 오는 6일부터 대출 이자 캐시백을 본격 시행한다. 신한은행은 지난 1월 총 3067억원 규모의 민생금융지원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은행권 공통프로그램인 이자 캐시백과 자율프로그램 규모를 각각 1973억원, 1094억원으로 최종 결정하고 향후 정책을 적극적으로 시행해 나갈 예정이다.

자영업자·소상공인 고객 27만4000여명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자율 프로그램은 보증기관 출연을 비롯해 소상공인과 미래세대 청년을 위한 폭넓은 지원, 사회문제 해결 동참 등 다양한 금융 상품과 서비스로 추진할 계획이다. 3월말 은행권 공동으로 구체적인 집행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하나은행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고객 약 33만명을 대상으로 오는 6일부터 총 1994억원 규모의 이자 캐시백을 시행한다. 하나은행은 이날과 5일 이틀에 걸쳐 개인별 이자 환급액을 통지하고 설 연휴 전인 6일 이자환급을 일괄 시행한다. 환급 받는 이자금액은 별도 신청 없이도 차주 명의 대출원리금 자동이체 등록 중인 하나은행 계좌로 입금된다.

정부는 재정 3000억원을 활용한 중소금융권 이자환급을 3월말부터 시작한다. 저축은행과 농·수·신협, 산림조합, 새마을금고, 카드사, 캐피탈 사 등에서 지난해 12월말 기준 연 5% 이상 7% 미만의 금리로 사업자 대출을 받은 개인사업자와 법인 소기업이 이자를 돌려받을 수 있다. 총 수혜대상은 40만명으로 추산된다.

1인당 대출액 한도는 1억원이며, 환급받을 수 있는 금액은 최대 150만원이다. 금리 구간별로 ▲연 5.0~5.5%의 경우 일괄적으로 0.5%포인트 ▲연 5.5~6.5%의 경우 5%와의 차이만큼 ▲연 6.5~7.0%의 경우 일괄적으로 1.5%포인트 만큼 돌려받는다.

중소금융권 이자 환급은 소상공인이 직접 신청해야 한다. 소상공인이 금융회사와 신용정보원간의 대출이력 정보 공유 등을 동의하면 거래 금융회사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이자 환급액은 신청시점 기준 매분기 말일 지급된다.

신진창 금융위 국장은 "정부와 금융권은 지원에 차질이 없도록 빈틈없이 준비하는 한편 어려운 민생경제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 수 있도록 금융권의 사회적 역할 강화 및 정책지원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남의 기자 namy8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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