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골'로 분위기 바꾼 조규성, 호주 상대 2경기 연속골 도전 [아시안컵]

이재상 기자 2024. 2. 2.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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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향한 거친 비난을 극적인 순간에 터진 득점으로 확 바꿨다.

가라앉던 클린스만호를 패배 위기에서 구해내고 자신도 자존심을 회복한 조규성(미트윌란)이 이제 2경기 연속 골 사냥에 도전한다.

자신의 향한 비판을 박수로 바꾼 조규성은 내친김에 2경기 연속골을 노린다.

사우디전을 마친 뒤 "골을 넣은 기쁨보다 여러 차례 기회를 놓쳐서 미안했다"고 했던 조규성이 2경기 연속골과 함께 한국의 4강 진출을 이끌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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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전서 극적 동점골과 승부차기 성공
피지컬 좋은 호주 상대로 선발 복귀 유력
대한민국 조규성이 30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 대한민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에서 동점골을 넣은 후 포효하고 있다. 2024.1.31/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자신을 향한 거친 비난을 극적인 순간에 터진 득점으로 확 바꿨다. 가라앉던 클린스만호를 패배 위기에서 구해내고 자신도 자존심을 회복한 조규성(미트윌란)이 이제 2경기 연속 골 사냥에 도전한다. 피지컬이 좋은 호주 수비를 상대로 조규성이 포스트에서 잘 버텨줘야 한국의 승리 가능성이 높아진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3일 오전 0시30분(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호주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을 치른다.

조별리그서 1승2무로 부진해 조 2위로 밀린 한국은 16강전에서 강호 사우디를 상대로 승부차기 끝에 진땀승을 거뒀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선제골을 내주며 흔들렸던 한국은 후반 54분에 터진 조규성의 극적인 헤더 동점골로 승부를 연장으로 이끌었고, 결국 승부차기 혈투 끝에 웃을 수 있었다.

30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 대한민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 조규성이 승부차기 세 번째 키커로 나서 성공하고 있다. 2024.1.31/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승리만큼이나 반가운 것은 골맛을 본 조규성의 활약이다.

조규성은 앞서 조별리그 3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했으나 1골도 넣지 못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많은 기회를 놓치며 엄청난 비난을 받기도 했다. 일부 팬들은 과도한 욕설을 선수 SNS에 남기기도 했다.

조규성의 부진이 길어지고 심리적으로 쫓기자 클린스만 감독은 16강 사우디전에서 주장 손흥민(토트넘)을 최전방에 세웠다. 조규성은 이번 대회 처음으로 벤치에서 대기했다.

사우디전 후반 중반 이후 그라운드를 밟은 조규성은 부지런히 움직이면서 견고했던 사우디의 수비진을 쉼 없이 두드렸다.

후반 한 차례 골대를 때리며 운이 따르지 않았던 조규성은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상대 골문을 노렸고 기어코 후반 54분 동점 헤더골을 성공시켰다.

기세를 이어간 조규성은 승부차기에서도 3번째 키커로 나와 침착한 슛을 성공시켜 승리에 힘을 보탰다.

대한민국 손흥민이 30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 대한민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에서 후반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린 조규성과 포옹하고 있다. 2024.1.31/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자신의 향한 비판을 박수로 바꾼 조규성은 내친김에 2경기 연속골을 노린다. 부진한 공격수에게 가장 좋은 보약인 골을 넣었기에, 조규성의 선발 복귀가 조심스럽게 예상된다.

특히 호주의 경우 피지컬이 좋은 수비수들이 자리하고 있어 최전방에 위치할 조규성의 역할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조규성이 중앙에서 흔들어줘야 손흥민이나 황희찬(울버햄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다른 선수들에게도 기회가 올 수 있다.

호주는 공격 쪽은 예상보다 큰 파괴력을 보이지 못하고 있으나 수비진은 16강까지 4경기에서 단 1실점만 하는 등 조직적인 움직임이 돋보였다.

사우디전을 마친 뒤 "골을 넣은 기쁨보다 여러 차례 기회를 놓쳐서 미안했다"고 했던 조규성이 2경기 연속골과 함께 한국의 4강 진출을 이끌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대한민국 조규성이 30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 대한민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에서 동점골을 넣은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4.1.31/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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