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적으로 연락 온 건..." 끊임없이 나오는 이종범 KIA 감독설, 아들이 답했다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심혜진 기자] '바람의 손자'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아버지 이종범 전 코치의 KIA 타이거즈 감독설에 입을 열었다.
KIA는 스프링캠프 출국을 얼마 남겨두지 않고 큰 풍랑을 만났다. 제보를 통해 김종국 감독이 뒷돈을 받은 사실을 알았고, 직무정지 조치를 취했다.
직무정지는 오래가지 않았다. 하루 뒤 구속영장이 청구된 것이다. 장정석 전 단장과 함께 배임수재 혐의를 받았다.
구단 후원사인 한 커피 업체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1억원대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KIA는 빠르게 진화에 나섰다. 김종국 감독을 경질함과 동시에 사과문을 올렸다. 그리고 같은 날 KIA 선수단은 감독 공백 속에 호주 스프링캠프를 떠났다.
일단 진갑용 수석코치가 캠프를 이끌고 있지만 언제까지 비워둘 수는 없다. KIA는 차기 감독 선임 작업에 착수했다. 빠른 시일 내에 정해야 하지만 자리가 자리인만큼 신중을 기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여러 인사들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시즌 준비가 시작됐기 때문에 다른 팀 코치를 데려올 순 없다. 외부 인사 혹은 내부 승격으로 좁혀니는 모양새다. 외부 인사 중 이종범 전 코치가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현역 시절 해태와 KIA에서 활약했던 타이거즈의 전설 중 한명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야구계가 KIA 차기 감독 선임으로 떠들썩한 상황에서 이정후가 출국했다.
이정후는 1일 미국 출국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그는 "(아버지와) 이야기를 따로 한 건 없다. 민감한 부분이다. 또 내가 감히 한 팀의 감독 자리에 대해서 이야기할 수 있는 그런 선수도 아니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도 "항상 KIA 감독이 공석일 때마다 아버지가 많이 거론되시는데, 직접적으로 뭔가 연락이 온 건 없는 거 같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더 이야기하기가 조심스럽고 이 부분은 아버지 인생이기 때문에 아버지가 잘 알아서 하실 것이다"고 말했다.
이종범 전 코치는 지난해 LG 코치직을 내려놨다. 현재 미국 연수를 준비 중이다. 이정후는 "아버지께서 건강하고 조심히 잘 다녀오라고 하셨다"며 "아버지가 미국에서 연수 계획이 있으셔서 조만간 미국으로 오실 것 같다. 아마 미국 집에서 같이 생활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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