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수원?...'유승민 수도권 투입론' 급부상,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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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총선을 두 달여 남기고 여권 내에서 유승민 전 의원의 수도권 투입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그러나 당내에서 유 전 의원이 등판을 준비하고 있단 관측에 점차 무게가 실리는 상황이다.
유 전 의원과 가까운 당 관계자는 "유 (전 원내)대표 측과 당 사이에 뭔가 논의가 오가는 것은 맞는 것 같다. 하지만 양쪽의 이해관계가 맞아야 하기 때문에 쉬운 문제는 아니다"라고 했다.
한편 유 전 의원에 대한 '러브콜'엔 여권 내 권력 갈등도 영향을 미쳤단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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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총선을 두 달여 남기고 여권 내에서 유승민 전 의원의 수도권 투입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윤석열 정부와 내내 각을 세우던 그를 활용해야 한단 주장의 배경에는 수도권 위기론뿐 아니라 여권 내 복잡한 속사정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당의 공식적 부인에도 불구하고 유 전 의원이 총선에서 역할을 해야 한단 의견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전날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경기도 수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역구(경기도 오산시)에 유승민 전 의원 투입을 검토한단 보도가 맞나'란 질문에 "그런 검토한 바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내에서 유 전 의원이 등판을 준비하고 있단 관측에 점차 무게가 실리는 상황이다. 유 전 의원이 지난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을 지키겠다. 공천 신청은 하지 않는다"고 밝혔는데, 이것이 불출마를 선언한 것은 아니란 해석이 나왔다. 개혁신당 등 제3지대로 떠나지 않았단 점에서 당에서 역할을 하겠단 결단이란 것이다.
여기에다 4·10 총선을 두 달여 앞두고 국민의힘 공천 신청이 이번주 마감을 앞두고 있는데 취약 지역인 수도권에 투입할 자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단 당의 현실적 고민도 있다. 장성민 전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을 제외하면 용산 대통령실 고위 참모들이 대부분 텃밭 출마를 택하면서 수도권 선거를 이끌 구심점이 부족한 상태다.
유 전 의원과 가까운 당 관계자는 "유 (전 원내)대표 측과 당 사이에 뭔가 논의가 오가는 것은 맞는 것 같다. 하지만 양쪽의 이해관계가 맞아야 하기 때문에 쉬운 문제는 아니다"라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경기 수원쪽 출마 얘기가 나온 건 맞지만 지난 경기도지사 경선 때 아픈 기억이 있어서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유 전 의원에 대한 '러브콜'엔 여권 내 권력 갈등도 영향을 미쳤단 해석이 나온다. 최근 여권 내 권력이 한동훈 위원장으로 급격히 쏠리자 용산 입장에서 과도한 힘의 집중을 막기 위한 견제 세력에 대한 수요가 생겼단 것이다.
한 초선 의원은 "이 정부가 유 대표를 경기도 험지에 투입하는 것은 너무한 측면이 있지만 만에 하나 중도개혁적 성격인 그가 살아 돌아온다면 완전 판이 뒤집히는 것이다.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다만 용산이나 유 대표나 이런 얘기를 먼저 꺼내기 대단히 어렵기 때문에 분위기가 무르익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유 전 의원이 총선에 뛰어들 경우 한 위원장도 불출마 선언을 번복할 가능성이 있단 관측이 나온다. 당내에선 한 석이 아쉬운 상황에서 한 위원장이 지역구 선거에 나서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고 있다.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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