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몇 번에 이자 아끼고 현금지원까지···'대출 갈아타기' 경쟁 활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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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 대출과 주택담보대출에 이어 전세 대출까지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이 가능해지면서 고객 유치를 위한 은행들의 금리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KB로 전세대출 갈아타시면 새해 복(福)비 드립니다' 이벤트를 내건 국민은행은 이달 29일까지 KB스타뱅킹 대출이동서비스에서 전세대출 한도·금리를 조회하고 4월 3일까지 전세대출 갈아타기를 완료한 고객 전원에게 최대 30만원을 지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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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대출 금리까지 끌어내리며 가계대출 키울라
신용 대출과 주택담보대출에 이어 전세 대출까지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이 가능해지면서 고객 유치를 위한 은행들의 금리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일부 은행은 갈아타기를 한 고객에게 수십 만 원에 이르는 현금까지 준다. 다만 금융권에서는 은행들의 이러한 ‘대환대출 고객 모시기’ 경쟁이 신규 대출 금리까지 끌어내리면서 가뜩이나 증가세에 있는 가계 대출 규모를 더욱 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부터 18개 은행과 3개 보험사 등 총 21개의 금융회사에서 받은 기존 전세대출을 14개 은행의 신규 대출로 갈아탈 수 있다.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토스·핀다 등 대출 비교 플랫폼과 14개 은행 자체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대환이 가능하다.
은행들은 ‘고객 모시기'에 한창이다.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의 연 최저금리는 각각 3.39%, 3.433%로, 최저 수준 금리를 무기로 삼아 고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특히 두 은행은 중도상환수수료를 면제하고 있으며 카카오뱅크의 경우 갈아타기 고객에게 최대 0.2%포인트 금리우대 혜택까지 제공한다.
주요 은행들의 ‘금리 인하' 움직임도 시작됐다. 국민은행은 기존 연 4.23~5.72%였던 신잔액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연동 변동금리형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갈아타기 첫날에 연 3.82~5.22%로 0.5%포인트나 내렸다. 갈아타기용 전세대출(주택금융공사 보증) 금리를 별도로 책정한 신한은행 역시 당초 연 4.09%였던 연 3.84%로 인하했다. 나머지 은행들도 최저 연 3% 후반대의 금리를 제공 중이다.
특히 주요 은행은 각종 이벤트와 혜택도 잇달아 내놓고 있다. ‘KB로 전세대출 갈아타시면 새해 복(福)비 드립니다’ 이벤트를 내건 국민은행은 이달 29일까지 KB스타뱅킹 대출이동서비스에서 전세대출 한도·금리를 조회하고 4월 3일까지 전세대출 갈아타기를 완료한 고객 전원에게 최대 30만원을 지급한다. 신한은행 역시 오는 3월 29일까지 다른 금융기관 전세대출을 신한은행 전세대출로 대환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선착순 500명에게 10만 마이신한포인트를 지원한다.
주담대·전세대출 갈아타기 서비스가 불러온 ‘금리 인하’가 가계 대출 수요를 자극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은행들이 대환을 위한 상품 뿐 아니라 신규 대출 금리까지 끌어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주담대 갈아타기 서비스가 시작된 지난달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가계 대출 잔액은 695조 3143억 원으로 9개월 연속 증가했다. 전달 대비로는 2조 9049억 원 늘었으며 지난해 12월(2조 238억 원)보다 증가 폭이 확대됐다. 가계 대출은 9개월 연속 증가 가계 대출 상승을 견인한 주담대는 전달(529조8922억원) 대비 무려 4조4329억원이 늘어난 534조3251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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