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폰 앞서간 삼성…애플에 뺏긴 1위 되찾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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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24 시리즈 출시로 인공지능(AI) 디바이스 시장을 선점한 삼성전자(005930)가 지난해 애플에 내준 연간 출하량 1위를 되찾을 수 있다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궈밍치는 삼성전자가 생성형 AI를 활용한 기능 도입에 힘입어 올해 갤럭시S24 시리즈의 예상 출하량을 5~10% 상향 조정한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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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장 선점한 삼성은 출하량 상향 조정…1위 탈환 긍정적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갤럭시S24 시리즈 출시로 인공지능(AI) 디바이스 시장을 선점한 삼성전자(005930)가 지난해 애플에 내준 연간 출하량 1위를 되찾을 수 있다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 분석 전문가로 유명한 대만의 궈밍치 TF증권 분석가는 "최근 공급망을 조사한 결과 애플이 아이폰의 주요 반도체 부품 출하량을 지난해 대비 15%가량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지난해에만 2억3460만대의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을 기록해 삼성전자를 제치고 사상 첫 출하량 1위에 등극했다. 중국 시장에서도 점유율 1위(출하량 기준)에 올랐다.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화웨이의 급성장으로 인한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과 AI 적용 스마트폰의 등장, 폴더블폰의 인기 상승 등 여러 요인이 겹치면서 위기가 시작됐다는 분석이다.
궈밍치는 "올해 상반기 아이폰15 판매량과 하반기에 출시할 아이폰16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10~15% 감소할 것"이라면서 "애플이 2024년 주요 글로벌 휴대전화 브랜드 중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올해 출시 예정인 아이폰16 시리즈가 '게임 체인저'가 될 만한 요소가 없다는 점도 악재다.
궈밍치에 따르면 아이폰16은 전작과 비교해 디자인에 큰 변화가 없을 예정이며, 온디바이스 AI로 인기몰이 중인 갤럭시S24에 견줄 만한 AI 기능도 탑재되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업계 최대 화두인 AI 분야에서 경쟁사에 뒤처진 건 치명적이다. 큰 변화가 있기 전까지는 아이폰 출하량 모멘텀과 생태계 성장에 타격을 줄 것이라는 관측이다.
애플의 부진으로 가장 큰 반사이익을 누리는 건 최대 경쟁사 삼성전자다.
생성형 AI 기술을 전면에 내세워 사전 판매에서부터 흥행 조짐을 보인 갤럭시S24 시리즈는 지난달 31일 글로벌 출시로 본격적인 영향력 확대에 나섰다. 증권가에서는 갤럭시S24 시리즈가 올해에만 약 3600만대를 돌파해 8년 만에 시리즈 최고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궈밍치는 삼성전자가 생성형 AI를 활용한 기능 도입에 힘입어 올해 갤럭시S24 시리즈의 예상 출하량을 5~10% 상향 조정한 것으로 분석했다. 초반 상승세가 지속돼 올해 중순 출시예정인 폴더블폰(Z폴드·플립)까지 이어진다면 지난해 애플에 빼앗긴 출하량 1위도 무난히 탈환할 것으로 보인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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