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 이거 나랑 똑같아"…금감원에 감사 전화 쏟아진 사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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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 안내가 없었다면 정말 큰 돈을 날릴 뻔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금감원의 민생금융을 담당하는 부서로 최근 수십통의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
해당 부서 직원은 "금감원에 걸려오는 전화의 대부분은 그동안 소비자 민원이었는데, 이렇게 수십통의 감사 인사를 받아본 것은 처음"이라며 "추가 피해를 막았다고 생각하니 금감원 직원으로서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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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 안내가 없었다면 정말 큰 돈을 날릴 뻔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금감원의 민생금융을 담당하는 부서로 최근 수십통의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 유사수신업체 소비자 피해 사례와 가짜 주식거래 앱 설치를 유도하는 금융투자 사기 사례를 알린 뒤다. 금감원이 상세한 사례를 소개하면서 일반인들이 하루에도 수십통 금감원에 연락을 해오고 있다.
최근에는 한 금융권 종사자가 "제발 어머니를 말려달라. 금감원이 안내한 유사수신 사기와 똑같은 경우인데 어머니가 대출까지 받아서 투자를 하시겠다고 한다. 금감원 직원이 직접 전화해서 어머니를 설득해 줄 수 없나"고 간곡히 요청했다. 담당 부서는 민원을 직접적으로 담당하는 부서는 아니었지만 유사수신 피해를 막기 위해 직원이 직접 어머니를 설득했고 다행히 추가 피해를 막았다. 연락해 온 딸은 "정말 고맙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고 한다.
금감원이 급하게 내놓은 가짜 주식거래 앱 소비자 경보 덕분에 수억원의 추가 피해를 막은 사례도 있었다. 경보를 접한 한 은퇴자가 금감원 담당자에게 전화해 "내가 똑같은 상황인거 같은데 어떻게 대응해야 하냐"고 문의했다. 이미 1억원 가량의 은퇴자금을 해당 앱을 통해 보낸 상태였다. 추가 수익을 낼 수 있다는 말에 솔깃해 3억원을 더 투자할지 고민하는 시점이었다. 금감원 직원은 "명백한 투자 사기로 절대로 추가 자금을 넣으면 안된다"고 말렸다. 그제서야 사기라는 사실을 인지한 은퇴자는 "1억원 피해를 당한건 정말 억울하지만 금감원 덕분에 추가로 3억원을 더 날리는 것은 막았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금감원 직원은 "많이 배운 사람들도 사기를 당하는 경우가 많다"며 자책하는 은퇴자에게 위로의 말도 전했다.
해당 부서는 이복현 금감원장이 지난해 조직개편을 하면서 새로 생겼다. 금융범죄 대응부서를 일괄배치해 대응역량을 집중하기 위해서 신설했다. 최근 민생침해 사례를 적극 알리고 집중 홍보하면서 작지 않은 반향이 일었다. 해당 부서 직원은 "금감원에 걸려오는 전화의 대부분은 그동안 소비자 민원이었는데, 이렇게 수십통의 감사 인사를 받아본 것은 처음"이라며 "추가 피해를 막았다고 생각하니 금감원 직원으로서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권화순 기자 fireso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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