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농업’ 신체·정신 건강 회복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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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농업' 프로그램으로 당뇨와 고혈압 등 만성질환자의 스트레스 지수가 낮아지고, 우울감이 개선되는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경북도농업기술원(원장 조영숙)은 2023년 국민건강보험공단과 협력해 진행한 만성질환 예방·관리 치유농업 프로그램 '건강팜케어' 운영을 통해서 이같은 효과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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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예·다육이 화분 꾸미기 등
스트레스 줄이고 우울감 해소
‘치유농업’ 프로그램으로 당뇨와 고혈압 등 만성질환자의 스트레스 지수가 낮아지고, 우울감이 개선되는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경북도농업기술원(원장 조영숙)은 2023년 국민건강보험공단과 협력해 진행한 만성질환 예방·관리 치유농업 프로그램 ‘건강팜케어’ 운영을 통해서 이같은 효과를 밝혔다.
치유농업은 농업·농촌 자원을 활용해 국민의 건강 회복과 유지·증진에 기여하고, 단순 농촌 체험을 넘어 힐링(치유)이라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산업이다.
도농기원은 지난해 8월부터 10월까지 9주 동안 당뇨·고혈압 등 만성질환 환자 30여명을 대상으로 키친 가드닝, 마음꽃 그리기 같은 치유농업 프로그램과 함께 질환·영양 관리, 생활·식습관 개선 등 만성질환 개선 프로그램을 동시에 진행했다. 효과 분석은 경북대 임상심리·가정의학과 전문가 도움을 받았다.
건강팜케어에는 경북에서 치유농장을 운영하는 대표 4명이 강사로 나서 다양한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김천 ‘마고촌’(농장주 강종말)의 점토 도예, 경산 ‘뜨락’(농장주 신은숙)의 꽃병 장식과 꽃 화분 만들기, 상주 ‘들꽃마을’(농장주 김필)의 반려 다육식물 화분 꾸미기, 포항 ‘맘꽃놀자’(농장주 김윤희)의 마음꽃을 그리는 컬러세러피(색을 통해 심리적 안정을 얻고 병을 치료하는 방법) 체험이다.
도농기원에 따르면 참여자들의 프로그램 참여 전후 설문조사와 생체지표(타액 호르몬과 맥파 등) 데이터를 비교한 결과 스트레스 수준은 평균 37.5% 감소했다. 동시에 우울감이 개선되는 등 신체적·정신적으로 긍정적인 변화를 확인할 수 있었다.
프로그램 참가자 송준기씨(74)는 “9주 동안 매주 기대하고 즐겁게 참여했다”며 “건강팜케어 프로그램을 통해 느낀 여유로움과 치유(힐링)는 정서적 안정에 도움이 됐고, 현장에서 배운 건강관리 지식을 꾸준히 실천해 건강한 삶을 이어가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도농기원은 최근 건강팜케어 프로그램 소개 책자 ‘치유농업으로 건강을 품다’를 발간했다.
사례집은 프로그램 운영 과정과 치유농장별 참여 프로그램, 만성질환 관리 요령, 치유 효과 우수 사례가 수록됐다.
도농기원은 2022년 10월 ‘치유농업센터’를 설치해 치유농업 기반을 조성하고, 전문 인력도 양성 중이다. 지난해까지 29개 치유농장을 육성했고, 올해도 7곳을 지정해 농장주 교육 등을 진행한다.
특히 국민건강보험공단·교육청·광역치매센터 같은 교육·사회복지 서비스 기관과 연계한 치유농업서비스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조영숙 원장은 “최근 농업과 농촌을 통해 심신을 위로하고 건강을 증진하려는 도시민의 수요가 늘고 있다”면서 “건강팜케어 프로그램을 통해 농업의 치유 효과를 과학적으로 입증했고, 이를 바탕으로 맞춤형 프로그램 개발·보급 등 치유농업서비스를 확대해 농업의 가치를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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