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작년 세수펑크 56조원, 주먹구구 세수추계 더 없어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해 세수가 최악의 가뭄을 겪었다.
기획재정부가 그제 발표한 '2023년 국세수입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국세수입은 344조 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50조원이 넘는 막대한 세수감소가 발생한 것은 유례 없는 일로 재정기반이 무너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해 본예산 대비 실적의 비율인 세수추계 오차율이 -14.1%나 됐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세수가 최악의 가뭄을 겪었다. 기획재정부가 그제 발표한 ‘2023년 국세수입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국세수입은 344조 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본예산(400조 5000억원) 대비 56조 4000억원이나 덜 걷혀 역대 최대 규모의 세수펑크가 났다. 전년도 실적(395조 9000억원)과 비교하면 51조 8000억원이 줄어 이도 역시 역대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지난해 재정운용은 두 가지 문제점을 노출했다. 하나는 극심한 세수가뭄이다. 경기 악화로 지난해 상반기 상장사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무려 70.4%나 격감했다. 그 여파로 법인세가 전년 대비 23조 2000억원이나 줄어 전체 세수 감소액의 45%를 차지했다. 자산시장 침체와 수입 감소 등의 여파로 양도소득세·부가가치세·종합부동산세·관세 등 거의 모든 세목이 큰 폭으로 줄었다. 정부의 재정정보공개 시스템 ‘열린 재정’에 따르면 2007년 이후 현재까지 세수 실적이 전년대비 감소한 경우는 2009·2013·2019·2020년과 지난해까지 다섯 번 있었다. 이 중 앞 세 차례는 감소폭 1조~2조원 수준이었고 코로나19 때인 2020년에도 8조원 정도였다. 지난해 50조원이 넘는 막대한 세수감소가 발생한 것은 유례 없는 일로 재정기반이 무너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 하나의 문제는 부실한 세수추계다. 지난해 본예산 대비 실적의 비율인 세수추계 오차율이 -14.1%나 됐다. 부실한 세수추계는 지난해뿐만이 아니다. 2021년과 2022년에는 막대한 초과세수 발생으로 오차율이 각각 21.7%와 15.3%를 기록했다. 오차의 진폭을 따지면 35.8%포인트나 된다. 이 정도면 주먹구구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불확실한 미래를 예측하는 것이기 때문에 오차는 피할 수 없지만 그 범위가 4~5%를 넘으면 곤란하다.
56조원에 달하는 초대형 세수펑크는 경제성장 실패와 세수추계 실패가 만들어낸 합작품이다. 지난해 특별한 경제위기가 없었음에도 성장률이 1.4%에 그쳤다. 무너진 재정기반을 재구축하려면 경제를 성장궤도에 다시 올려놓아야 한다. 세수추계의 정확도를 높이는 작업도 시급하다. 부실한 세수추계는 재정사업 부실로 이어져 재정의 효율성을 떨어뜨리게 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교사 녹취 전부 공개하려다" 주호민, '아들 바지 사건'까지 다 말했다
- 클린스만 "호주전은 혈투·전쟁될 것...고통 이겨야 목표 이룬다"
- 이재명 “피습범 연습 흔적, 제 상처와 모양 똑같아”
- 아내 감금시키고 성인방송 출연 강요…30대 전직 직업군인 체포
- 1장에 최소 5억인 '냅킨'…메시·바르셀로나 첫 계약서 경매에 나온다
- "누군가의 크리스마스 위해"...문경 순직 소방관 마지막 모습
- 마동석 "잘생긴 드웨인 존슨과 비교불가…내 외모론 액션 더 열심히"[인터뷰]
- 2015년 결승전 패배 질문에 조규성 한 말 "그땐 제가 없었죠"
- 약혼 발표한 조민 “후원금 보내지 마세요…논란 생길 수 있어”
- 전청조 “남현희 예뻐져, 아직 사랑해서 미치겠다”…대질조사서 ‘대성통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