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방곡곡] 동해남부선 부지에 ‘울산 숲’ 들어섰다
울산 북구는 1일 동해남부선 폐선 부지에 축구장(7140㎡) 19개 크기의 도시 숲인 ‘울산 숲(기후대응 도시숲)’ 1·2구간 조성을 마쳤다고 밝혔다. 경북 포항시 북구와 부산 부산진역을 잇던 동해남부선은 2021년 12월 복선전철화로 운행이 중단된 철로다.
이번에 조성된 울산 숲은 경북 경주시와 울산 북구의 경계 지점에서부터 송정지구까지 면적 13만4000㎡에 길이 6.5㎞ 규모로 만들어졌다. 산림청 기후대응기금 61억여 원 등 122억여 원이 들어갔다.
이번에 조성된 1·2구간은 울산·경주의 경계 지점부터 북구 중산동, 신천동, 호계동 등을 잇는 구간이다. 면적은 10만2000㎡, 길이는 5.2km다. 울산 시목(市木)인 대나무를 포함해 미세 먼지를 줄여 자연의 청소부 역할을 하는 가시나무, 이팝나무, 메타세쿼이아, 단풍나무 등을 심었다. 2구간에는 폐선이 된 철로 일부를 복원해 방문객들이 예전에 옛 동해남부선 기차를 타고 다니던 추억을 떠올릴 수 있도록 꾸몄다. 구간마다 보행자 전용 산책로와 벤치, 앉음벽 등도 갖췄다.
올해 말까지 조성되는 3구간은 북구 송정지구로 면적은 3만2000㎡, 길이 1.3km로 하천을 따라 수수꽃다리, 목서나무 등을 심을 계획이다.
울산 북구는 도시 숲과 연계해 오는 2027년까지 동해남부선 복선전철화로 폐역이 된 호계역과 호계시장, 인근 수동마을에 맨발로 걷는 공원과 북카페 등 문화 체험 시설, 지역 브랜드 상품을 판매하는 시설도 334억원을 들여 조성할 계획이다.
박천동 울산 북구청장은 “울산숲과 옛 호계역 일대를 시민들이 쉬고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 것”이라며 “전국적인 명소로 만들어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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