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축산 악취, 신호등이 잡는다

오재용 기자 2024. 2. 2. 0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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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치 넘으면 ‘빨간불’
경찰관들이 22일 대전 유성구 원신흥네거리에서 '우회전 신호등' 시범운영 계도 및 지도를 하고 있다. 기사 내용과 무관한 사진. 2022.9.22/뉴스1

평소에는 초록색 불이 유지되다가 기준치 이상의 축산 악취가 발생할 경우 빨간불이 켜지며 실시간 방제 작업을 유도하는 축산 악취 신호등이 설치된다.

제주시는 양돈장이 밀집한 한림읍 금악·상명·상대·명월리 4개 마을에 모두 1억6000만원을 투입해 양돈 악취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설치한다고 1일 밝혔다. 제주시 지역 양돈장은 모두 189곳으로 이 중 69%(130곳)가 한림읍 지역에 들어서 있다.

해당 시스템에는 악취 신호등이 추가로 설치돼 악취 측정 기준을 초과할 경우 빨간불이 켜지고, 측정 기준에 따라 초록불(양호), 노란불(기준 초과 우려)이 켜지는 등 주민들에게 실시간으로 악취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축산 악취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은 악취가 발생할 경우 악취관리센터 등 관련 기관과 해당 농가에 자동으로 정보를 전송해 사전에 악취 발생을 차단하고, 주민들의 불편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제주시는 기대하고 있다.

제주시는 지난해 애월읍 광령리에 모니터링 시스템을 시범 설치, 운영한 결과 사무실에서도 실시간 악취 모니터링을 가능하게 해 가축 분뇨 배출 시설 지도 점검의 효율성을 높이는 결과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

제주시 관계자는 “양돈 농가가 밀집돼 민원 발생이 많은 지역에 축산 악취 모니터링 시스템을 설치해 농가의 자발적인 방제 노력을 유도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악취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 행정 신뢰도를 향상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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