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에 국내 첫 태권도 특성화高… 2026년 개교, 120명 모집

김정엽 기자 2024. 2. 2. 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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郡, 교육지원청과 업무협약 체결
황인홍(왼쪽) 전북 무주군수가 지난달 19일 전북특별자치도 무주교육지원청과 ‘전북 국제 태권도 고등학교’ 설립을 위한 업무 협약식을 하고 있다. /무주군

‘태권도 성지(聖地)’로 불리는 전북 무주군이 국내 최초로 태권도 특성화 고등학교 설립을 추진한다. 무주군은 관내에 있는 무풍고등학교를 태권도 특성화 학교로 전환해 ‘전북 국제 태권도 고등학교(태권도고)’를 설립한다고 1일 밝혔다. 학생 선수 육성을 위해 만들어지는 태권도고는 2026년 개교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정원은 외국인 20명을 포함해 모두 120명이다.

앞서 무주군은 최근 전북특별자치도 무주교육지원청과 태권도고 설립을 위한 업무 협약식을 열었다. 이날 협약을 통해 두 기관은 태권도고에 국내외 우수한 학생을 유치해 인재를 양성하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기숙사 설립 등 인적·물적 인프라 지원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무주군은 태권도고의 성공적인 설립 지원을 위해 무주교육지원청에 홍보 사업비 2500만원을 지원한다. 무주 교육 거버넌스위원회 회의를 열고, 설립 타당성 조사도 추진한다.

무주엔 태권도 관련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 서울월드컵경기장 면적의 10배가 넘는 규모(231만여㎡)의 태권도원이 대표적인 시설이다. 예산 2475억원을 들여 2014년 문을 연 태권도원은 태권도 전용 경기장(4500석)과 상설 공연장(400석), 1400여 명이 숙박할 수 있는 연수 시설을 갖췄다. 해발 600m 전망대 모노레일, 산책로와 트레킹 코스도 있다. 태권도 박물관은 수련과 경기용품, 태권도를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한 공문 등을 전시한다.

무주군은 태권도원을 활용해 ‘국제 태권도 사관학교’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 300명(해외 280명, 국내 20명)을 선발해 졸업생에게 태권도 ‘국제사범(International Master)’ 자격을 줄 계획이다. 이들이 각국으로 돌아가 태권도를 보급하고, 새로운 수련자들이 사관생도가 돼 무주를 찾아오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황인홍 무주군수는 “태권도원에 이어 국제 태권도 사관학교와 태권도고가 설립되면 무주군은 명실상부한 세계 태권도 성지이자 태권도 교육의 요람이 될 것”이라며 “태권도고가 전 세계 태권도 꿈나무들을 키워내는 명문고가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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