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정원 최소 1000명 이상 늘린다… 정부 “또 실패하면 대한민국 없어”
정부는 올해 고3이 치르는 2025학년도 입시부터 의대 입학 정원을 최소 1000명 이상 늘리는 방안을 조만간 발표할 것으로 1일 알려졌다. 발표 시기는 다음 주 설 연휴 직전이 유력하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2035년 1만5000명이 부족한 의사 수급 상황을 고려해 2025학년도부터 의대 입학 정원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의대 정원은 2006년 이후 3058명으로 묶여 있다.
의대에 입학해 수련 기간을 거쳐 의사가 되는 데는 10년쯤 걸린다. ‘10년 뒤 1만5000명 부족’을 감안하면 올해부터 최소 1000명 이상에서 시작해 점차 증원 규모를 늘려가야 한다. 이번에 2000명 이상 증원 목표를 밝힐 가능성도 있다. 복지부가 작년 11월 전국 40개 의대를 대상으로 희망 증원 인원을 조사했더니 2030학년도엔 지금보다 3953명 많은 7011명까지 늘리길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민수 복지부 2차관은 “의대 정원 확대 규모가 발표되면 의료계가 상당히 반발할 것”이라면서도 “이번엔 반드시 해야 하고, 이번에 또 실패하면 대한민국은 없을 것이라는 비장한 각오로 임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대한의사협회는 “필수 의료 소생은 절실하나, 의대 증원 확대는 근본 대책이 아니다”라며 “정부와 의료 단체 간 소통을 통한 후속 대책 협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일부 의사 단체는 의대 증원 시 파업도 언급하고 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서울·강원 등 주소지 거듭 옮기며 병역 기피한 30대 男...실형 선고
- “교도소도 이 방보다 넓겠다”... 월세 20만원 서울 원룸, 어떻길래
- 오세훈·손흥민 연속 골... 쿠웨이트전 2-0 앞서
- 차선 위반 차량 노려 사고낸 뒤, 억대 보험금 타낸 53명 무더기 검거
- 김숙 “한가인 결혼식 가서 축의금 5만원 냈다”...사과한 이유는
- 김도영, 2홈런 5타점... 한국 쿠바 잡고 4강 불씨 되살렸다
- 日 ‘다카라즈카’ 음악학교, 여학생 뽑을 때 외모 안 따진다
- 강원 춘천 아파트, 지하실 침수로 정전...720세대 불편
- 손흥민 130번째 A매치 출격... 쿠웨이트전 베스트11 발표
- ‘정년이’ 신드롬에 여성 국극 뜬다… 여든의 배우도 다시 무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