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고기·전은 기본…‘혼설족’ 위한 도시락 풍성

이유진 기자 2024. 2. 2.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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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진년 설날을 맞아 편의점 업계가 혼자 명절을 보내는 '혼설족'을 위한 도시락을 잇달아 출시했다.

연휴 기간 편의점 간편식의 주 소비층인 1인 가구의 도시락 수요가 급증하기 때문이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최근 혼자서 명절을 보내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연휴 기간 편의점 도시락을 찾는 고객이 계속 늘고 있다"며 "'혼설족'이 도시락 하나만으로도 명절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도록 알차고 풍성한 상품을 지속해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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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업계 설 연휴 마케팅

- CU ‘소불고기’ 프리미엄 정식
- 세븐일레븐 ‘주현영 도시락 2종’
- GS25 ‘9찬 한상차림’제품 선봬

- 물가 안정 위해 할인 행사 진행
- 현금인출기·의약품 재고도 점검

갑진년 설날을 맞아 편의점 업계가 혼자 명절을 보내는 ‘혼설족’을 위한 도시락을 잇달아 출시했다. 연휴 기간 편의점 간편식의 주 소비층인 1인 가구의 도시락 수요가 급증하기 때문이다. 편의점 업계는 앞으로도 ‘혼설족’ ‘혼추족’을 위해 다양하고 알찬 구성의 도시락을 명절마다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CU가 1인 가구를 겨냥해 출시한 ‘설날 궁중식 소불고기 도시락’을 모델이 선보이고 있다. 소불고기를 메인으로 삼색나물 전 튀김까지 도시락 한판에 담아내 혼자서도 다양한 명절 음식을 간편하고 푸짐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CU 제공


▮‘혼설족’ 편의점 도시락 속속

CU는 설을 맞아 혼자서도 다양한 명절 음식을 간편하고 푸짐하게 즐길 수 있는 ‘설날 궁중식 소불고기 도시락(7200원)’을 출시했다고 1일 밝혔다. CU는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설에도 간편식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해 이번 도시락을 내놨다. 명절 대표 음식인 소불고기를 메인으로 구성한 프리미엄 정식 도시락이다. 더덕무침 고사리 등 삼색나물에 오미산적 깻잎전 해물부추전 등 5종의 전과 튀김도 도시락 한판에 담아내 제대로 된 한 끼를 완성했다.

세븐일레븐의 ‘주현영 명절 도시락’. 세븐일레븐 제공


세븐일레븐도 나홀로 설 연휴를 보내는 MZ세대를 겨냥해 ‘주현영 명절 도시락’ 2종을 선보이고 있다. 배우 주현영은 MZ세대 아이콘으로 통한다. 먼저 ‘청룡해만찬도시락(6900원)’은 가정식 소불고기와 너비아니를 메인으로 한다. 흑미밥에 계란말이 어묵볶음 콩나물무침 시금치무침 오미산적 부추전 김치전 두부전을 함께 구성했다. ‘청룡해모둠전&김치제육(6500원)’은 명절에 즐기는 술안주용 도시락으로, 두부전 김치제육 해물부추전 김치전 동그랑땡을 함께 구성했다. GS25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용 도시락(7400원)’을 내놨다. 소불고기 잡채 모둠전 나물 명태회 등 9찬 구성의 명절 한상 차림을 도시락으로 구현했다. 이와 더불어 각 편의점은 명절 물가 안정을 위해 도시락 할인 행사도 진행한다.

▮명절 때마다 매출 쑥쑥

GS25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용 도시락’. GS25 제공


이렇듯 편의점이 ‘혼설족’을 겨냥한 명절 도시락을 잇따라 출시한 이유는 매출에 있다. 최근 3년간 명절 연휴(당일 포함 3일 기준) CU의 도시락 매출은 두 자릿수로 꾸준히 증가했다. ▷2021년(전년 대비) 15.0% ▷2022년 13.4% ▷2023년 18.5%로 올랐다. 지난해 설 연휴 CU 간편식의 입지별 판매를 보면, 1인 가구 비중이 높은 오피스텔·대학가·오피스가 집중된 곳에서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오피스텔 입지에서는 전년 대비 매출이 34.9%나 뛰었다. 연휴 기간 식당이 문을 닫으면서 1인 가구의 도시락 구매가 많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다른 편의점도 마찬가지다. 세븐일레븐이 지난해 추석 연휴(9월 28~30일) 도시락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년 추석 연휴(9월 9~11일) 대비 약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반 입지 대비 매출의 경우 공장지대는 20%포인트, 1인 가구 상권은 10%포인트 더 높았다. 지난해 출시된 GS25의 설날 도시락은 단숨에 도시락 매출 1위에 올랐다. 지난해 설 연휴에는 2위 도시락 매출의 배 이상을 찍어 독보적인 특수를 누렸다.

이 외에도 GS25는 현금인출기 인프라를 점검하고 안전상비의약품 재고도 충분히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명절 연휴 각종 편의시설이 문을 닫으면서 현금인출기와 안전상비의약품 수요가 크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설 연휴 GS25의 현금인출기 이용 건수와 안전상비의약품 매출은 직전 주 대비 각각 98.7%, 73.9% 급증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최근 혼자서 명절을 보내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연휴 기간 편의점 도시락을 찾는 고객이 계속 늘고 있다”며 “‘혼설족’이 도시락 하나만으로도 명절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도록 알차고 풍성한 상품을 지속해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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