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가가치 부산 1조3000억, 로테르담 8조7000억…“신항에 연관산업 특화단지 조성을”
김영득(사진) 부산항만산업총연합회장으로부터 현황과 자구방안 등을 들었다. 부산항만산업총연합회는 지역 항만연관산업 업종 간 상호 협력과 상생·발전을 위해 설립된 비영리단체로 한국선용품산업협회 한국급유선선주협회 등 항만연관산업 관련 8개 단체를 회원사로 두고 있다.
-지역 항만연관산업 현황은?
▶부산에는 2900여 개의 항만연관기업들이 등록돼 있다. 구체적으로 보면 항만용역업(화물고정업 줄잡이업 급수업 통선업) 245곳, 선박급유업 218곳, 선용품업 1946곳, 검수·검량·검정업 13곳, 컨네이너수리업 56곳, 선박수리업 443곳이다. 부산항의 항만연관산업 부가가치는 1조3000억 원으로 싱가포르항(5.6조 원) 네덜란드 로테르담항(8.7조 원), 중국 상하이항(5.3조 원)의 15∼25% 수준에 불과하다. 부산항의 전체 부가가치 중 항만연관산업 비중은 22.1%로 싱가포르항(33.7%), 로테르담항(60.6%), 상하이항(31.7%)보다 상당히 낮다.
-영세성과 과당경쟁이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업종 간 협력 미비와 정책적 지원의 한계 등으로 성장·발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항만에서는 모든 것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야 한다. ‘항만운송사업법’에 따라 대부분의 연관사업이 등록제 또는 신고제로 운영돼 업체가 난립하고 경쟁 역시 심화되고 있다. 또한 선박(급유선 급수선 통선 등)의 노후화, 종사자의 노령화 및 구인난, 열악한 근무여건 및 낮은 급여, 복잡한 유통구조 등으로 가격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 관련기관에서 경영컨설팅 등을 어느 정도 지원하지만 필요 서류를 제대로 작성하지 못하거나 준비할 시간이 부족한 업체도 많다.
-해외 유수항만과 비교해 산업경쟁력 강화방안은?
▶업계는 과거 방식으로는 성과를 낼 수 없다는 사실을 빨리 인식하고 기업 체질 개선 등 자생노력을 강화하고 과당경쟁을 지양해야 한다. 정부와 지자체는 산업 육성을 위한 중·장기 추진과제와 전략을 수립해 진행해야 한다. 이 외에도 ▷가격덤핑 및 과당경쟁 해결을 위한 표준요율제 도입 ▷노후선박 신조를 위한 금융 지원 ▷국내외 마케팅 지원 ▷인력 양성제도 마련 ▷항만연관산업 대상 인센티브제도 도입 등 지원정책이 시행돼야 한다. 관련기관에서는 기업을 대상으로 지원을 하고 있지만 연관산업 공통의 현안사항에 도움이 되려면 협회를 통한 지원이 바람직하다. 정부 및 항만당국은 선용품의 공동물류 시행, 신항에 연관산업 특화단지 조성 등 인프라 확충도 지원해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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