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준금리 또 동결…‘3월 인하’ 기대했던 시장 냉각

박태우 기자 2024. 2. 2.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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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1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5.25~5.50%로 다시 동결했다.

시장은 미 연준의 결정에 실망하면서도 언제 금리를 인하할지 주목한다.

연준은 3월 금리 인하를 전망한 시장의 기대에도 찬물을 끼얹었다.

유 부총재는 "FOMC에서 연준은 향후 정책금리 조정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조기 금리 인하에 대해 상당히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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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 작년 9월 이후 4번째 유지…파월 연준의장도 신중한 접근 언급

- 금융당국 “주식시장 등 예의 주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1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5.25~5.50%로 다시 동결했다. 조기 금리 인하에도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시장은 미 연준의 결정에 실망하면서도 언제 금리를 인하할지 주목한다.

미 연준은 이날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보도자료를 통해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과 11월, 12월에 이은 4번째 동결이다. 미국과 한국(연 3.50%)의 금리 격차는 최대 2%포인트를 유지하게 됐다.

연준은 3월 금리 인하를 전망한 시장의 기대에도 찬물을 끼얹었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를 향해 지속가능하게 이동하고 있다는 보다 큰 확신을 얻기 전까지는 목표 범위를 축소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기자회견에서 “적절하다면, 우리는 현재의 기준금리 수준을 더 오래 유지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금리 인하를 서두를 의사가 없음을 시사했다.

또 그는 “3월 FOMC 회의 때까지 확신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언급했고, “(금리 인하) 과정의 시작을 결정하는 것은 매우 중대한 결정인 만큼 올바로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미국의 금리 인하 개시 시점이 2분기(4~6월)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하 시점을 2분기로 점치며 “금리 인하를 향한 ‘라스트 마일’(목표에 이르기 직전 최종 구간)이 짧을지 아니면 길어질지는 향후 발표될 지표에 달렸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은 1일 유상대 부총재 주재로 ‘시장 상황 점검회의’를 연 뒤 앞으로 국내외 금융시장이 미국 등의 주요 경제 지표에 따라 출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유 부총재는 “FOMC에서 연준은 향후 정책금리 조정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조기 금리 인하에 대해 상당히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비상거시경제 금융회의에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금리 조기 인하에 대한 기대가 축소되면서 주식시장을 중심으로 변동성이 다소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주요 국가의 금리인하 시기와 폭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각별한 경계심을 가지고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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