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율의 토지투자]GTX 시대 투자, 지역별 사업속도 우선 살펴야

김종율 보보스부동산연구소 대표 2024. 2. 2. 03: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달 25일 정부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2기 시대를 열겠다고 발표했다.

GTX D·E·F노선을 공개하고 1단계와 2단계로 나눠 구간별 개통을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기존 철도 노선을 공용하면서 수도권 외곽 지역과 서울 간의 격차를 줄이려 한 점도 긍정적 요소로 평가받고 있다.

개통이 임박했다는 GTX A노선의 과거를 보자.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A노선, 환경영향평가 8년 뒤에야 개통
계획 발표됐다고 당장 투자할 필요 없어
사업 빠르게 진행될 만한 지역 골라야
“평택 지제-김포 장기 개발 속도 낼 듯”
김종율 보보스부동산연구소 대표
지난달 25일 정부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2기 시대를 열겠다고 발표했다. GTX D·E·F노선을 공개하고 1단계와 2단계로 나눠 구간별 개통을 추진하기로 했다. 1단계 노선의 경우에는 현 정부 임기 내 예비타당성조사 동시 통과를 추진하기로 했다. 기존 노선인 A·B·C노선 연장도 담겼다. 해당 내용은 제5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새롭게 반영될 계획이다. 우선 기존 철도 노선을 공용하면서 수도권 외곽 지역과 서울 간의 격차를 줄이려 한 점도 긍정적 요소로 평가받고 있다.

지역 부동산 시장에서는 이번 GTX 2기 발표를 뜨거운 화두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발표 수혜 지역을 찾는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당장 토지를 매입하러 나설 필요는 없다. 개통이 임박했다는 GTX A노선의 과거를 보자. 2009년 경기도가 교통혁명 선포식을 연 후 2016년 전략환경영향평가가 진행됐다. 이후 2018년 민간사업자가 확정되며 사업에 속도가 붙었고 2019년 6월에서야 민자 구간(파주∼삼성)을 착공했다. 전략환경영향평가로부터 8년, 착공 이후 5년이 지나서야 개통 소식이 들린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래도 투자를 원한다면 지역별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평택지제역이다. 무려 2개의 GTX역이 신설되는데 이미 노선이 다 확보되어 있다. 국철, SRT 노선을 공유해 GTX 노선만 공사를 완료하면 큰 무리 없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지제역에 내리면 바로 보이는 고덕신도시의 삼성전자는 1차 공장 가동 이후 추가 증설을 위해 열심히 공장을 짓고 있다. 지난해 6월, 수용 방식으로 택지지구 사업을 하겠다고 발표한 ‘지제역 콤팩트시티’가 앞에 있는 곳이다.

D노선을 경유하는 김포 장기역도 눈에 들어온다. 이곳은 이번 정부에서 첫 신도시로 발표한 김포 콤팩트시티가 있는 곳이다. 수도권 제2외곽고속도로 북측(김포 하성면∼ 파주 방면) 구간이 2년 내 개통을 앞두고 있다. 김포 경전철 골드라인 과밀로 인해 대체 노선으로 부각된 5호선 연장 사업도 시급성이 있어 서둘러 진행될 수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공장, 창고, 녹지지역 등 콤팩트시티 인근 토지에 관심을 가지면 좋다.

강남을 꿰뚫는 D노선도 관심이 높다. 그중에서 대장∼홍대 노선이 계획된 대장역, 인근에서 도시개발사업이 진행되는 부천종합운동장역도 지가 상승이 기대된다. 하지만 호재로 가격이 오르기에는 사업이 초기 단계라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철도 공사비는 km당 1000억 원이 넘는 대규모 사업이다. 기본계획과 실시계획 등의 착공 전 계획 단계도 4∼5년은 걸린다. 순 공사 기간도 5년 이상은 소요된다. 투자는 한정된 재원으로 하는 것이라는 점을 고려하자. 없던 GTX역 이야기가 나온다고 해서 당장 땅 사러 나서야 할 것은 아니다.

김종율 보보스부동산연구소 대표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