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식구와 팀 워크·공격력 극대화로 1부 승격 담금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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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이었던 지난 1월 27일(현지시간) 태국 방콕에서 자동차로 3시간 30분을 달려야 만날 수 있는 휴양도시 '후아힌' 트루 아레나에 도착하니 잔디구장을 뛰어다니는 거친 숨소리가 들렸다.
30~35도를 오가는 무더운 날씨 속 1부리그(K리그1) 승격목표의 담금질에 나선 프로축구 부산 아이파크 선수들이 땀방울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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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도 이상 무더위 속 훈련 소화
- 최준 이적 공백 로페즈가 메우며
- 이동수와 기존선수들 호흡 맞춰
- 젊은피 허승찬 이동훈에 기대감
토요일이었던 지난 1월 27일(현지시간) 태국 방콕에서 자동차로 3시간 30분을 달려야 만날 수 있는 휴양도시 ‘후아힌’ 트루 아레나에 도착하니 잔디구장을 뛰어다니는 거친 숨소리가 들렸다. 30~35도를 오가는 무더운 날씨 속 1부리그(K리그1) 승격목표의 담금질에 나선 프로축구 부산 아이파크 선수들이 땀방울을 흘렸다.
지난 8일 한 달 훈련 계획을 세워 태국에 발을 디딘 선수들은 약 20일간 체력훈련, 전술훈련, 세트피스 훈련 등을 하느라 피부가 검게 변했지만 지난해 아쉽게 놓친 우승과 1부리그 승격의 한을 올해는 풀어낸다는 각오로 뛰었다. 국제신문 취재진은 지난달 26~29일 현지 동행 취재를 했다.
이번 전지훈련의 목표는 두 가지다. 첫 번째는 올 들어 신규로 영입한 선수와 기존 선수의 합(合)을 맞추는 것이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최준 선수가 FC서울로 둥지를 옮기면서 생긴 빈자리를 메우려 새로 영입한 브라질 용병 로페즈(34)와 인천에서 들여온 미드필더 이동수(30) 등과의 팀워크를 키우기 위해서다. 2차 목표는 지난해 부족했던 공격력을 보강하는 것이다. 지난해 부산은 수원FC와의 승강플레이오프에서 아쉽게 패배하고 1부 승격의 기회를 놓쳤다. 수비 면에서는 K리그2에서 최소 실점 2위(29골)를 기록했지만 득점은 5위(50골)에 머물면서 올해 극복해야 할 과제가 됐다.
이날 오후 열린 한 K리그 팀과의 연습경기에서 눈에 띄는 선수는 로페즈(34)였다. 로페즈는 슬렁슬렁 뛰다가도 찬스가 나면 긴 다리로 성큼성큼 뛰어 적진 골문까지 빠르게 드리블하며 슈팅 기회를 만들어냈다. 로페즈는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K리그에 데뷔한 2015시즌 11골 11도움을 기록하며 두각을 드러냈고, 2016~2019년 전북 현대에서 124경기 41골 22도움을 만들어냈다. 이후 중국 일본 우크라이나 리그를 경험한 뒤 지난해 6월 수원FC에 입단해 하반기 K리그1 14경기에출전해 3골 1도움을 올렸다. 지난해 부산과의 승격 플레이오프에도 2경기 모두 나서서 1골 1도움을 작성하기도 했다. 경기를 지켜보던 김병석 아이파크 대표이사는 “지난해 로페즈가 우리 팀에 있었더라면 결과가 달랐을지 모른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긴머리를 싹둑 잘라낸 브라질 용병 라마스와 지난해 승강전 때 부상을 입어 출전하지 못했던 페신은 한결 가벼운 몸짓으로 경기장을 누비고 다녔다. 라마스는 특유의 툭툭 끊어차는 드리블로 상대를 제치며 슈팅 기회를 얻었고, 페신은 빠른 턴과 함께 상대 선수를 제치며 슛을 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신인 중에서는 유스 출신 허승찬(21)과 서울 보인고 출신 이동훈(19)에 대한 기대가 남달랐다. 박진섭 감독은 경기 내내 허승찬과 이동훈에게 작전을 전달하느라 목이 쉴 정도였다. 그만큼 기대감이 높다는 반증이다. 김 대표는 “허승찬은 개성고 출신으로 고교 3학년이던 2021년에 준프로 계약을 맺었던 선수고, 이동훈은 윙포워드와 윙백, 풀백까지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선수로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오는 3월 3일 부산의 개막전 상대는 서울이랜드다. 지난해 승강플레이오프에서 좌절의 고통을 안긴 당시 수원FC의 김도균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팀이다. 박 감독은 “올해는 공격적으로 골을 더 많이 넣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이와 함께 전술 훈련과 세트피스 훈련을 강화해 초반부터 좋은 분위기를 끌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태국에서의 전훈 성과가 시즌 막바지의 웃음으로 이어질 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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