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사는 어르신, AI 로봇이 챙겨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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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 편찮은 곳은 없으세요? 새해에도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지난달 30일 서울 서초구 구립 경로당에서 이대성 씨(80)가 인공지능(AI) 돌봄로봇인 '다솜'이의 영상통화 버튼을 누르자, 이 씨의 담당 사회복지사 정시회 씨(27)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2022년부터 서초구가 도입한 '다솜'은 AI 돌봄로봇으로 사회관계망이 취약한 홀몸노인 가정에 배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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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통화 가능한 돌봄 로봇 도입
위급상황 알리거나 말벗 하기도
서울시, 설 맞아 모니터링 확대… 격일로 전화-방문해 안부 묻기로
지난달 30일 서울 서초구 구립 경로당에서 이대성 씨(80)가 인공지능(AI) 돌봄로봇인 ‘다솜’이의 영상통화 버튼을 누르자, 이 씨의 담당 사회복지사 정시회 씨(27)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2022년부터 서초구가 도입한 ‘다솜’은 AI 돌봄로봇으로 사회관계망이 취약한 홀몸노인 가정에 배치됐다. 로봇을 통해 서초구 소속 사회복지사는 원격으로 어르신과 영상통화를 하며 건강 상태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비상 상황이 확인되면 자택으로 출동한다.
이 씨가 시범 삼아 “다솜아, 살려줘”라고 외치자 위험 단어를 감지한 다솜이는 “긴급 상황을 전송 중이에요”라며 응급 경보를 울렸다. 같은 시간 담당 사회복지사 정 씨의 휴대전화에는 다솜에 부착된 화상카메라를 통해 전송된 이 씨의 상황이 나타났다. 이 씨는 “평소엔 다솜이로 좋아하는 노래를 듣곤 하는데 얼굴 보며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이 있는 것 같아 좋다”며 “긴급 상황에 나를 지켜주는 사람이 있다고 생각하니 안정감이 크다”고 전했다.
● 24시간 어르신 안부 확인하는 돌봄로봇
혼자 사는 노인 가구가 늘어나며 AI 돌봄로봇을 활용해 정서 지지, 일상생활 관리 등의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울 자치구가 늘고 있다. 다솜이처럼 원격으로 사회복지사와 통화하거나 응급 알림을 하는 돌봄로봇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말벗으로 활용할 수 있는 인형형 로봇도 있다.
서울 관악구와 종로구 등도 돌봄로봇을 비롯해 AI 안부 확인 서비스 등을 홀몸노인을 대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관악구는 지난해 침수 피해를 입은 만 80세 이상의 홀몸노인 가구를 대상으로 돌봄로봇 ‘키미’를 보급했다. 비상 상황이 발생하면 음성과 비상벨을 통해 관제센터로 즉시 연동되는 로봇이다. 종로구는 ‘AI 안부 확인 서비스’를 도입해 전화로 AI 사회복지사가 어르신의 안부를 일주일에 한 번씩 확인한다.
● 설 연휴 앞두고 ‘외로움 모니터링’
서울시와 자치구에선 설 연휴를 앞두고 홀몸노인의 안부와 건강 등을 확인하는 특별 대책을 내놓고 있다. 서울시는 명절 전후로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고립 가구 외로움 해소를 위한 모니터링을 확대한다. 만 65세 이상 국민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등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을 대상으로 생활지원사와 전담 사회복지사가 평상시 주 1, 2회 실시하던 모니터링을 연휴 기간 격일로 한다. 전화 2회 미수신 시 방문해 안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고독사 위험 가구 등 고립 위험 가구를 위해 1200명 규모의 우리 동네 돌봄단이 대면 상담 및 유선전화로 이들을 모니터링한다. 기초생활수급가구엔 가구당 3만 원씩 위문비를 지원한다. 올해 지원 대상은 23만4000여 가구로 지난해보다 1만4000여 가구가 늘었다.
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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