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반도체·對中 수출 개선 뚜렷
반도체 56% 급증… 석달째 증가
중국 수출 20개월만에 플러스로
1월 우리나라 반도체와 대중(對中) 수출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1월보다 50% 이상 급증했고, 대중 수출은 20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1월 전체 수출은 작년 10월 이후 4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고, 지난해 6월부터 이어진 무역수지(수출-수입) 흑자도 8개월째 계속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월 우리나라 수출은 전년보다 18% 증가한 547억달러(약 73조원), 수입은 7.8% 감소한 544억달러를 기록해 3억달러 무역 흑자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월 단위 수출 증가율이 두 자릿수를 기록하기는 2022년 5월(21.4%) 이후 20개월 만이다. 에너지 수입이 많은 1월에 무역 흑자를 낸 건 2021년 이후 3년 만이다.
1월 반도체 수출은 2017년 12월(64.9%) 이후 최대인 56.2% 급증하며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얼어붙었던 IT 수요가 되살아나며 반도체 수출 회복세가 뚜렷했다.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라 고대역폭 메모리 반도체(HBM) 등 고부가 메모리 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PC와 휴대폰 교체 수요도 증가하며 반도체 수출을 늘렸다.
중국으로 수출도 전년 대비 16.1% 증가한 107억달러를 기록했다. 대중 수출은 2022년 5월(1.3%) 이후 줄곧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하다 20개월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1월에는 우리나라 주요 수출 품목 15개 중 무선통신(-14.2%)과 이차전지(-26.2%)를 제외한 13개 품목이 증가세를 기록했다. 자동차 수출은 지난해 1월보다 24.8% 늘어난 62억1000만달러로 1월 기준으로 최대이고, 19개월 연속 증가세다. 친환경차와 대형 SUV가 해외에서 여전히 잘 팔린 덕분이다. 전기차 수출은 글로벌 수요 감소 우려에도 전년 대비 15.8% 늘었다. 일반기계(14.5%), 선박(76.0%), 석유화학(4.0%) 등은 수출 증가세가 이어졌고, 컴퓨터(37.2%), 철강(2.0%), 석유제품(11.8%), 자동차부품(10.8%), 섬유(8.5%) 수출은 증가세로 돌아섰다. 국가별로 1월 미국으로 수출은 26.9% 늘어난 102억달러를 나타냈다.
지난달 원유 수입은 6% 증가했지만, 가스(-41.9%)와 석탄(-8.2%)이 크게 줄면서 전체 에너지 수입은 16.3% 감소한 132억달러였다. 산업부 관계자는 “반도체와 자동차 수출이 늘고, 에너지 수입이 줄어들면서 무역수지가 지난해 1월 127억달러 적자에서 3억달러 흑자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경제인협회가 시장조사 전문 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1000대 기업 중 12대 수출 주력 업종에 속한 기업을 대상으로 한 ‘2024년 수출 전망 조사’에서 응답 기업 150곳 가운데 73.3%가 ‘올해 수출이 전년에 비해 증가하거나 비슷할 것’이라고 답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수출 증가 폭이 0~5% 미만이라고 응답한 기업이 41.3%로 가장 많았다. 이어 5~10%(15.3%), 10~15%(7.3%), 15~20%(4.7%), 20% 이상(4.7%)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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