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투자 기업, 탄탄한 지원으로 뒷받침”
기반시설 확충-법인세 혜택 등… 기업에 필요한 사업 지속 추진
2차전지 첨단전략산업 특구… 식품-컨벤션 허브 등 조성해
동북아 경제 거점으로 만들 것
김경안 새만금개발청장(68)은 지난달 31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정부의 기업 육성 정책에 따라 기반 시설 확충, 규제 개혁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7월 취임한 김 청장은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파행 이후 삭감된 새만금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복원을 위해 누구보다 바쁜 연말을 보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 시절 “기업이 바글거리는 곳으로 만들겠다”고 한 약속 이행을 위해 필요한 밑그림인 기본계획을 새로 만드는 데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김 청장은 “새만금의 앞으로의 키워드는 ‘기업’”이라며 “국내는 물론 외국 기업들이 문전성시를 이룰 수 있도록 직원들과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 청장과의 일문일답.
―취임 6개월이 지났다.
“쉼 없이 달려온 것 같다. 취임 직후, 새만금이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지정됐다. 후속 대책을 원활히 추진하는 데 노력했다. 그 결과 이차전지 글로벌 선도기업인 LS그룹·SK온·LG화학 등 대기업 투자가 이어졌다. 올해도 기업 유치를 위해 열심히 뛸 것이다.”
―현 정부 들어 10조 원을 유치했는데, 비결은….
“윤석열 정부의 친기업 정책에 따라 지원제도를 도입하고, 규제를 개혁했다. 우선 투자진흥지구 지정으로 법인세 감면 혜택을 제공했다. 투자 유치부터 공장 가동까지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지원했다. 전 직원이 영업사원이라는 각오로 기업의 수요와 요구를 사전에 파악해 선제적으로 접근하고 지원한 것이 주효했다고 생각한다.”
―친기업 정책을 강조하는데….
“새만금에 입주하는 기업들은 용수, 폐수 처리, 전력 등 기반시설 확충과 정주여건 개선, 교통편의 지원, 규제 개혁 등을 원한다. 올해 용·폐수 공동 관로 사업을 시작하고, 소규모 협력업체 입주를 위한 미래 성장센터 건립의 기본설계를 진행한다. 문화·스포츠 공간 조성, 출퇴근 편의를 위한 통근버스 운영 등 기업 활동에 보탬이 될 사업을 추진하겠다.”
―이차전지 이외 산업 육성 계획은….
“우선은 현재 투자 열기가 뜨거운 이차전지 분야를 중심으로 첨단전략 산업 허브를 만들 것이다. 여기에 새만금의 광활한 부지, 신항만을 포함한 기반시설 등 강점을 활용해 글로벌 식품 가공 및 유통 중심지로 개발해 나갈 것이다. 관광레저 용지의 기능을 고도화해 새만금 컨벤션 허브를 조성해 국내뿐 아니라 외국 자본이 몰리는 곳으로 만들겠다.”
―외국 기업 유치 상황은….
“새만금 국가산단에는 일본·유럽·중국계 등 다양한 외국인 투자 기업이 입주해 있다. 최근 투자협약을 체결한 GEM, 룽바이, 미래커룽에너지 등을 포함하면 13개사를 유치했다. 새만금 부지의 확장성과 세제 감면 등 혜택 덕분에 외국계 기업의 투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외국계 기업이 원하는 바를 사전에 파악해 더 많은 기업을 유치해 나갈 것이다.”
―삭감된 새만금 예산 일부를 복원했다.
“새만금 사업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1년 6개월 동안 10조 원 투자 유치라는 큰 성과를 거뒀다. 이 같은 성과를 이어갈 수 있도록 삭감 예산 가운데 3000억 원이 복원됐다. 새만금을 ‘기업 하기 좋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필요한 예산은 모두 포함됐다. 이로써 ‘새만금은 믿고 사업할 수 있는 곳’이라는 정부의 의지를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기업들이 믿고 투자할 수 있도록 새만금청이 확실히 추진해 나가겠다.”
―기본계획 재수립 방침을 밝혔는데….
“기본계획의 핵심 키워드를 ‘기업’에 두고 산업 용지 확대 등 기업 친화적인 공간 계획과 토지이용 계획 구상을 통해 자유로운 경제활동을 촉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첨단전략산업 특구, 글로벌 식품 허브, 컨벤션 허브 등 3대 허브를 조성해 새만금을 대한민국과 전북의 전략적 거점으로 키울 것이다. 이뿐 아니라 동북아의 경제 허브이자 글로벌 첨단산업의 ‘퍼스트 무버’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전북도와의 협력이 중요한데….
“새만금개발청은 전북특별자치도와 새만금 발전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다. 새만금이 대한민국과 전북도의 미래 먹거리이자 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서로 머리를 맞대고 발전 방향을 고민하고, 이를 위해 기관 간 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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