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종·포장 바꿨더니 판매 쑥… 쿠팡 ‘착한상점’ 매출 1조원 넘었다
충남 논산에서 딸기·토마토를 재배해 식품 제조업체에 납품하던 농업법인 ‘팜팜’은 2021년 9월 처음 온라인 판매를 시작했다. 그 전까진 식품 제조 업체에 전량 납품했는데, 한 번 납품가를 정하면 1년 동안은 바꿀 수 없었다. 전기요금이나 기름값이 올라 생산비가 상승해도 납품가를 올릴 수 없어 손해를 보는 상황이 반복됐다. 하지만 온라인 판매도 쉽지 않았다. ‘딸기가 물러졌다’ ‘토마토에 상처가 났다’며 반품을 요청하는 일이 잇따랐다. 고전하던 ‘팜팜’은 2022년 8월 이커머스 업체 ‘쿠팡’의 중소상공인 전문 상품관인 ‘착한 상점’ 코너에 입점하면서 반전의 기회를 잡았다. 쿠팡 품질 관리팀의 조언을 받아 아래 단에 깔린 딸기가 눌리지 않도록 포장 방식을 바꾸고, 온라인 주문을 많이 하는 젊은 소비자를 겨냥해 캔디·칵테일 토마토와 하이비타베리·킹스베리 딸기 등 신품종 제품을 늘렸다. 이 회사 양광식 대표는 “2021년 290억원이었던 매출이 작년엔 400억원까지 늘었다”며 “매출의 절반은 쿠팡의 온라인 판매에서 나온다”고 말했다.
쿠팡의 중소상인 전문 상품관인 ‘착한상점’의 누적 매출이 출범 2년 만에 누적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쿠팡 측은 “착한상점 입점 후 업체들의 매출이 평균 40% 정도 늘었다”며 “쿠팡의 매출 증가율 26%(2022년 기준)보다 높다”고 밝혔다.
입점 업체의 성장 뒤에는 쿠팡의 지원이 있다. 쿠팡은 ‘착한상점’ 입점 업체가 판매하는 상품이나 기획전을 사이트 첫 화면에 띄워 홍보해주고, 온라인 판매 노하우와 제품 기획 방법도 알려준다. 곡물 도매업체 ‘대구농산’은 착한상점 입점 후 쿠팡의 컨설팅을 받아 ‘씻어나온 현미’ ‘부드러운 오트밀’ 등 신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이 덕분에 2022년 70명이던 직원을 200명으로 늘려야 할 만큼 회사가 커졌고, 쿠팡에서 쌀 잡곡류 매출 1위에 올랐다. 쿠팡 관계자는 “실력 있는 중소상인과 함께 성장하는 좋은 유통 모델을 만들어 지역 경제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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