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대로 열리자 충장대로 뻥 뚫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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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북항과 간선대로를 잇는 이순신대로가 마침내 개통하면서 출퇴근 시간 상습 정체로 원도심 교통난의 원인으로 지목됐던 충장대로(국제신문 지난해 11월 24일 자 6면 보도 등)의 교통 흐름에 숨통이 트였다.
부산시 민순기 도로계획과장은 "개통 첫날이라 구체적인 통행량 수치는 아직 없으나 이순신대로 개통이 충장대로 교통난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시는 지하차도 공사가 계획대로 마무리 되면 북항 주변의 교통흐름을 개선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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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퇴근시간 차량 분산으로
- 상습 정체 간선도로에 숨통
- 통행속도 시속 2㎞ 빨라져
- 6월 지하차도 완공 땐 씽씽
부산 북항과 간선대로를 잇는 이순신대로가 마침내 개통하면서 출퇴근 시간 상습 정체로 원도심 교통난의 원인으로 지목됐던 충장대로(국제신문 지난해 11월 24일 자 6면 보도 등)의 교통 흐름에 숨통이 트였다. 충장대로의 지하차도 공사까지 마무리되면 교통 흐름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1일 오전 8시 충장대로(중구 중앙동사거리~남구 동천삼거리) 부산역 인근 구간은 비가 내리는 출근시간대인데도 큰 혼잡을 빚지 않았다. 왕복 최대 10차로인 이곳은 출퇴근 시간이면 차량 정체로 주차장을 방불케했지만 이날은 눈에 띄는 정체 없이 확연히 교통흐름이 개선됐다는 것을 보여줬다. 이날 충장대로 1㎞를 차로 지나는 데 걸리는 시간은 10여 분 남짓. 지난달 31일 같은 구간을 지나는 데 걸린 시간이 20분 이상이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사실상 절반 이상 이동 시간이 단축된 것이다.
교통체증으로 인해 한때 ‘마의 도로’로 불렸던 충장대로의 교통흐름이 개선된 것은 바로 이순신대로(2.3㎞)의 개통 효과다. 이순신대로는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에서 부산본부세관 앞까지 이어지는 도로로, 이번에 개통된 곳은 2·3구간(1.6㎞)이다. 특히 2구간은 사실상 지난해 3월 공사가 끝났지만 부산항만공사(BPA)에서 관할 지자체인 중·동구로의 관리권 이관 문제로 개통이 지연됐다. 당시 도로관리비용 지원과 시설하자점검을 두고 기관 간 갈등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매일같이 출근길 정체가 이어지던 충장대로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고통을 외면한다는 비판이 들끓었다. 시와 BPA, 중·동구는 관리권 이관 문제를 마무리 짓고 지난달 31일 2·3구간을 포함해 이순신대로를 완전 개통했다.
이순신대로는 최대 왕복 8차로일 정도로 넓어 충장대로의 우회도로 역할을 하기에 충분하다. 시 교통정보서비스센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9시 충장대로 평균 시속은 32.1㎞였다. 불과 하루 전인 지난달 31일에는 같은 시간대 시속 30.1㎞ 기록했다. 시 교통정보서비스센터 관계자는 “신호등이 있는 도로는 통상 시속 5㎞가 증가하면 교통난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본다”며 “2㎞ 차이라면 체감상 충분히 유의미한 수치다”고 설명했다.
운전자들의 반응도 좋았다. 서구에서 매일 충장대로를 지나 남구로 출근한다는 김모(50대) 씨는 “평소라면 부산항만공사 앞에서 부산역 뒤편을 지나면 20분이 넘게 걸리는데 오늘은 10분 정도 걸린 듯 하다”며 “비가 오고 있어 평소보다 차량도 많고 다들 서행 중인 점을 고려하면 날씨가 좋을 땐 통행시간이 더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오는 6월 충장대로 지하차도 공사가 끝나면 이 일대의 교통 흐름은 더욱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오전에도 지하차도 공사로 차로가 줄어드는 구간과 고가도로 진입 구간 등의 정체는 여전했다.
부산시 민순기 도로계획과장은 “개통 첫날이라 구체적인 통행량 수치는 아직 없으나 이순신대로 개통이 충장대로 교통난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시는 지하차도 공사가 계획대로 마무리 되면 북항 주변의 교통흐름을 개선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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