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때만 된다고?"…품절대란 기후동행카드, 경기도민은 더 자세히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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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동행카드 안 쓰려고요. 퇴근할 때는 써도 출근할 때는 못 쓰니까요."
지하철 4호선을 이용해 경기 남양주시 집 근처 진접역에서 서울의 직장을 오가는 박모씨(27)는 1일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직장인 전모씨(28)는 최근 3호선 양재역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해 지하철을 타고 수인분당선 서현역에서 내렸다가 비상벨을 누르고 빠져나와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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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동행카드 안 쓰려고요. 퇴근할 때는 써도 출근할 때는 못 쓰니까요."
지하철 4호선을 이용해 경기 남양주시 집 근처 진접역에서 서울의 직장을 오가는 박모씨(27)는 1일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퇴근할 때(서울 출발-진접 도착)만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고 출근(진접 출발-서울 도착)할 때는 쓸 수 없기 때문이다.
기후동행카드가 지난달 27일 시범도입된 이래 실물 카드는 품절이 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지만 일부 이용자들은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대표적인 게 박씨의 경우처럼 편도만 이용할 수 있는 경우다.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 운영을 시작하면서 원칙적으로 서울 시내에서만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경기지역에도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예외 구간'이 있다. 이 예외 구간에서도 승차는 할 수 없고 하차만 가능하다.
구체적으로 서울에서 출발해 △4호선 별내별가람~진접역 △5호선 미사~하남검단산역 △7호선 석남~까치울역 △김포골드라인 지하철역에 내리는 경우 이 카드를 쓸 수 있다. 같은 경로를 반대로 이용하면 사용이 불가능하다. 수인분당선은 서울에서 탑승해 성남시 수정구 모란역에 내리는 경우만 사용 가능하다.
예외 구간을 제외하면 서울 외 대다수 지역에서 이 카드를 이용해 하차도 할 수 없다. 직장인 전모씨(28)는 최근 3호선 양재역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해 지하철을 타고 수인분당선 서현역에서 내렸다가 비상벨을 누르고 빠져나와야 했다.
전씨는 이 일로 하차 미태그 1회 경고를 받았다. 경고가 2회 누적되면 24시간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할 수 없다. 전씨는 "기후동행카드가 찍히지 않는데 역무원도 없어서 개찰구 비상문으로 빠져나왔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시민들의 높은 기대를 고려해 타 지방자치단체들과 머리를 맞댈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달 29일 지하철 2호선 기후동행카드 현장점검에 나서 "최대한 빨리 관련 지자체와 협의해 한 명이라도 더 불편 없이 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편 서울시에 따르면 기후동행카드는 지난달 23~31일 △모바일11만1000장 △실물카드 17만7000장 등 총 28만8000장 팔렸다. 지난달 31일 기후동행카드로 지하철과 버스를 이용한 이들은 17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직전 날 16만1614명보다 9% 증가했다.
김미루 기자 mir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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