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현장] 먼저 들려온 소식 "日, 우측 윙어 잃었어"...'성범죄 혐의' 이토 준야, 소집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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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우측 윙어를 잃었다."
일본축구협회는 2월 1일(현지시간) 이토 준야 소집해제를 공식발표했다.
오피셜이 나오기 전에 도하 미디어 센터에서 일본 '재팬 풋볼 LLC'의 마사푸미 모리 기자는 한국 취재진과 만나 "우리는 우측 윙어를 잃었다. 이토가 모두가 아는 개인 문제로 소집해제가 됐으며 곧 발표가 나올 것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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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축구협회 곧바로 공식발표 "팬들께 죄송"
[인터풋볼=신동훈 기자(도하)] "우리는 우측 윙어를 잃었다."
일본축구협회는 2월 1일(현지시간) 이토 준야 소집해제를 공식발표했다. 오피셜이 나오기 전에 도하 미디어 센터에서 일본 '재팬 풋볼 LLC'의 마사푸미 모리 기자는 한국 취재진과 만나 "우리는 우측 윙어를 잃었다. 이토가 모두가 아는 개인 문제로 소집해제가 됐으며 곧 발표가 나올 것이다"고 했다. 곧 일본축구협회의 발표가 나왔고 이토는 더 이상 아시안컵을 뛰지 못하게 됐다.
이토는 일본 대표 윙어다. 1993년생으로 반포레 고후, 가시와 레이솔 등에서 뛰며 실력을 키웠다. 빠른 발과 엄청난 활동량을 통해 인상을 남겼다. 헹크에 입단하며 유럽에 진출했고 스타드 드 랭스에서 활약으로 프랑스 리그앙 최고 윙어 반열에 올랐다. 올 시즌 이강인의 파리 생제르맹(PSG)과의 맞대결에서 맹위를 떨쳐 국내 팬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리그앙에서 맹위를 떨치는 이토를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줄곧 중용했다. 주전으로 뛰는 이토는 아시안컵에서도 주전이었다. 조별리그 내내 출전했다. 베트남, 이라크를 상대로 출전한 이토는 인도네시아전에선 벤치에서 시작했다가 교체로 나왔다. 토너먼트에서 활약이 기대되는 가운데 이토는 성폭행 혐의에 휘말렸다. 일본 매체들은 바레인전 직전 이토가 성폭행 혐의에 연루되었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바레인전을 앞두고 나온 충격 이슈에 일본은 발칵 뒤집혔다. 이토는 바레인전에서 벤치를 지켰고 경기에 나오지 않았다. 일본은 스즈키 자이온, 나카야마 유마, 토미야스 타케히로, 이타쿠라 코, 마이쿠마 세이야, 엔도 와타루, 하타테 레오, 쿠보 다케후사, 도안 리츠, 나카무라 케이토, 우에다 아야세가 선발로 나왔다.
도안, 쿠보, 우에다의 득점에서 일본의 3-1 승리로 끝난 가운데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모리야스 감독은 "팩트인지 확인할 부분이 있어서 여기서는 어떠한 이야기도 하기 어렵다. 다만, 조금 더 알아보면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복잡미묘한 감정이 들어가 있어 보였다.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이토는 모든 일본 취재진의 인터뷰를 거절했다. 복잡한 표정으로 나간 이토를 어떻게 처리할지 일본에서 관심이 높았다. 결국 소집해제가 됐다. 일본축구협회는 "아직 정확한 사실 여부는 알 수 없지만 이토의 심리상태를 고려해 오늘부로 소집해제가 됐다. 팬들께 걱정을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이야기했다.
이토 측은 피해자의 주장이 허위이며 맞고소를 할 것이라 전한 것으로 파악됐다. 모리야스 감독은 이토의 빈자리를 도안, 쿠, 미나미노 타쿠미 등으로 메울 수 있기에 큰 걱정은 없지만 좋은 공격 옵션이 부상이 아닌 개인 문제로 이탈한 건 아쉬움이 남을 것이다.
한편 일본은 시리아를 승부차기 끝에 꺾고 올라온 이란과 8강에서 만난다. 메흐디 타레미가 퇴장으로 나설 수 없지만 사르다르 아즈문 등 좋은 공격수들이 가득하며 특유의 단단한 수비와 강철 같은 피지컬은 매우 부담스럽다. 미리 보는 결승전으로 평가되는 일본과 이란의 대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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