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포로 수송기 추락 결론…"'美 제공' 패트리엇에 격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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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수사당국이 자국에서 우크라이나 포로를 태운 일류신(Il)-76 수송기가 추락한 사건을 두고 미국이 제공한 패트리엇 미사일에 의한 격추로 결론내렸다.
1일(현지시간)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러시아 수사당국은 이날 우크라이나군이 지난달 24일 러시아 수송기 일류신-76을 미국제 패트리엇 미사일로 격추한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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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러시아 수사당국이 자국에서 우크라이나 포로를 태운 일류신(Il)-76 수송기가 추락한 사건을 두고 미국이 제공한 패트리엇 미사일에 의한 격추로 결론내렸다.
1일(현지시간)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러시아 수사당국은 이날 우크라이나군이 지난달 24일 러시아 수송기 일류신-76을 미국제 패트리엇 미사일로 격추한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조사위원회는 성명을 내어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주 립치에서 우크라이나 군인이 비행기에 미사일 두 발을 발사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가 미사일 파편에 영문 약어로 표기된 일련번호가 남아있다는 점 등을 근거로 MIM-104A 대공 유도 미사일이 격추에 사용됐다고 발표했다.
위원회는 수거한 파편 116개를 검사하는 모습을 공개했는데, 영상 속 파편에도 영문 표기가 노출된다.
아울러 러시아 수사관은 탑승자가 우크라이나 군인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시신 일부를 공개했고, 우크라이나 포로 DNA와 신원 기록을 대조한 결과 사망자가 우크라이나 군인이라는 사실이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 조사위원회 성명에 즉각적인 언급을 내놓지 않았다.
러시아 국가두마(하원)는 이날 수송기 추락 사건과 관련해 미국 의회에 보낼 항의문 초안을 채택했다.
뱌체슬라프 볼로딘 러시아 하원의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우크라이나 범죄 정권이 미국의 도움을 받아 또 다른 테러 행위를 저질렀기 때문에 국가두마는 오늘 미국 의회에서 항의문을 보내는 것을 고려할 것"이라고 썼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측 주장에 계속해 반발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러시아 측이 포로 교환이 있을 때 통상하던 수송 항공기 관련 정보 제공과 비행 안전 요청을 이번에는 전혀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동시에 추락 현장에는 러시아가 제시한 숫자만큼의 시신이 없다며 조작설을 제기했다.
드미트로 루비네츠 우크라이나 베르호우나 라다(의회) 인권위원장은 유엔과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단체 대표가 현장 점검에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다.
지난달 24일 러시아군 수송기가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약 90㎞ 떨어진 러시아 벨고로드 코로찬스키 지역의 야블로노보 마을 인근 들판에 추락해 폭발했다. 우크라이나군 포로 65명을 포함한 탑승자 74명 전원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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