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조 잭팟 터질까…체코 원전 수주전 한국-프랑스 ‘2파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체코 원전 수주전에서 미국이 탈락하고 한국과 프랑스간 2파전으로 재편되면서 수주에 청신호가 켜졌다.
체코 원전 수수 사업은 사업비가 당초 8조원가량으로 예상됐지만 건설 규모가 커지면서 사업비가 3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체코 정부가 수주 규모를 확 늘린데는 앞으로 에너지 소비량 증가세를 고려하면 원전 1기 신설로는 부족하다는 판단도 깔려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당초 사업비 8조에서 30조 확대 전망
두코바니 2대, 테메린 2대 건설 계획
韓·佛 4월 15일까지 최종 입찰서 제출
체코 정부, 5월까지 검토 후 6월 우협 선정
31일 체코 정부는 홈페이지를 통해 “두코바니 원전 신설과 관련해 웨스팅하우스는 필요 조건을 맞추지 못해 협상 대상자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 요제프 시켈라 체코 산업통상부 장관은 “(웨스팅하우스가) 제출한 입찰은 법적 구속력이 없어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다”며 “우리는 한수원 및 EDF와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체코 정부의 이같은 결정에 따라 오는 4월15일까지 한수원과 EDF는 새로운 입찰 제안서를 제출해야 한다. 체코 정부는 한 달 내에 평가를 끝내고 6월에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새로 건설되는 원전은 2036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체코 정부는 웨스팅하우스를 입찰 대상자에서 제외하면서 수주 기업에 원전 3기를 추가해 총 4기 건설을 맡길 계획도 밝혔다. 원전 여러 기가 하나의 시설을 공유하는 경우가 많아 한번에 여러 기를 지으면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점이 수주 확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체코는 두코바니 지역에 1200MW(메가와트) 이하급 가압 경수로 원전 1기를 건설할 예정이었지만, 두코바니 지역에 한 기를 더 추가하고, 약 158km 떨어진 테멜린 지역에 2기를 추가해 총 4대 건설을 맡기겠다는 계획이다.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는 “지금까지의 입찰 내용을 고려하면, 원자로 신설을 늘릴 경우 건설비용을 최대 4분의 1까지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규모의 경제와 건설 공정의 최적화를 고려해 입찰자들에게 원자로 4대 건설 계획을 포함한 입찰서를 제출하라고 할 것”이라고 밝혔다.
체코 원전 수수 사업은 사업비가 당초 8조원가량으로 예상됐지만 건설 규모가 커지면서 사업비가 3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원전업계에 따르면 통상 원전 2기를 짓는 단가가 약 15조원으로 알려져 있다.
체코 정부가 수주 규모를 확 늘린데는 앞으로 에너지 소비량 증가세를 고려하면 원전 1기 신설로는 부족하다는 판단도 깔려 있다. 요제프 시켈라 장관은 “2050년까지 전력 소비량이 최대 3분의 2까지 증가할 것”이라며 “이같은 에너지 소비 증가를 감안하면 재생에너지 뿐 아니라 저탄소 에너지원인 원자력 발전을 늘려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신혼부부가 10억이 어디 있어요”…금수저만 떼부자 만드는 ‘신혼특공’ - 매일경제
- “요즘 누가 학용품 사줘요?”…확 바뀐 신학기 선물, 노트북·가구 판매 ‘쑥’ - 매일경제
- K성인들 명절 지쳤나…선물도 세뱃돈도 안 주겠다는 응답 무려 - 매일경제
- “거절할 수 없었다”…밤이면 수상한 곳 다니는 女교사의 충격고백 - 매일경제
- “일단 사 두면 돈 된다”…집값 바닥론 퍼지자 외지인들, 서울 아파트 사들이기 확산 - 매일경
- 이효리 광고모델로 썼을 뿐인데…순식간에 ‘초대박’ 이 회사 - 매일경제
- 복권 10억 당첨 후 또 10억…“봉사해온 게 큰 행운” - 매일경제
- 2030 영끌족, 도저히 못버티고…노원·도봉 아파트 ‘눈물의 경매’ 급증 - 매일경제
- “GTX도 고마운데 한동훈표 공약까지?”…벌써부터 들썩이는 수원 - 매일경제
- 심재학 단장 “타 구단 지도자 지금 모시기 어려워, 급하게 선임 안 할 듯” KIA 차기 감독, 설 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