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마켓+] 고향 가는 길 풍성하게…상품권 할인 이벤트 쏟아진다

황선우 2024. 2. 2.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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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화폐로 설 명절 소비 한파 녹일까
고물가 시대 설 명절 맞이 소비심리 회복
강원상품권 7%로 추가 할인·경품 추첨
지역화폐 구매한도 상향·성수품 물가 안정
전통시장·소상공인 매출 증대 경제활성화

각종 설 명절 제수용품 가격이 올라 도민들의 소비심리가 하락, 명절 준비를 최소화 하겠다는 목소리도 크다. 지속되는 고물가 기조 속, 강원특별자치도와 시·군들은 명절을 앞두고 지역화폐 할인·확대 지원 등으로 도내 물가 안정, 소비심리 회복 및 서민경제 살리기에 나섰다. 꽁꽁 얼어붙은 강원소비가 녹아내릴지 기대된다.
 

■ 도민 부담 줄이는 지역정책 눈길

고물가 시대 설 명절 도민들의 부담을 덜고, 골목상권 경기 회복을 위해 강원특별자치도·각 시군이 다양한 대책을 내놓고 있다.

지자체는 가계 부담을 덜고, 소상공인 매출을 올리기 위해 지역화폐 특별할인, 구매한도 상향 등에 나섰다. 춘천시는 설 연휴를 앞두고 지난 1일부터 춘천사랑상품권을 10% 특별할인 판매한다. 특별할인 판매는 월 발행액 50억원을 소진할 때까지 진행되며 개인당 월 모바일 20만원, 종이 20만원, 총 40만원까지 구매할 수 있다. 원주시는 2월 원주사랑상품권 발행분부터 구매지원율을 기존 6%에서 8%로 상향한다. 상향된 구매 할인율이 적용돼 50억원 규모로 발행되는 원주사랑상품권은 지난 1일부터 1인당 30만원까지 구매할 수 있다.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해 지역 내 1만5000여곳의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양구군도 성수품 물가안정에 총력을 기울인다. 양구군은 오는 8일까지 설 명절 특별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20가지 성수품을 중점 관리한다. 물가 대책 종합상황실을 운영, 중점 관리품목 가격 동향을 점검하고 물가안정을 위한 홍보 및 계도 활동 등을 추진한다. 특히 2월에는 양구사랑상품권 추가 할인을 실시한다. 종이형 상품권은 구매 시 10%를 할인하고 배꼽페이는 결제금액에 따라 15%를 적립한다.

정선군은 설 명절을 맞아 2월 한 달간 카드형 지역사랑상품권인 ‘와와페이’의 월 할인구매 한도를 현재 7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상향한다. 이번 월 할인구매 한도 상향 조정은 고물가로 어려움을 겪는 군민 가계 부담 완화, 소상공인 매출 증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마련됐다. 연간 할인구매한도는 600만원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횡성군도 2월 한 달간 지역사랑상품권인 횡성사랑카드의 구매 한도를 기존 5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올리고, 적립률은 10%에서 15%로 상향한다. 이로 인해 횡성사랑카드를 사용하면 100만원까지 월 최대 15만 원의 적립금을 환급받을 수 있다. 기존 50만원 한도일 때보다 월 10만원을 더 돌려받는 셈이다. 군은 소비 심리가 살아나 지역경제에 큰 활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원특별자치도는 설 명절을 맞아 모바일 강원상품권 발행을 월 40억원에서 20억원 증액된 60억원으로 확대하고, 할인율도 5%에서 7%로 추가 할인 판매한다. 도는 2월 한 달간 전통시장 및 소상공인 매장에서 모바일 강원상품권으로 결제한 고객에게는 모바일 강원상품권 최대 5만원을 지급하는 특별 경품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 해당 기간 결제금액 중 농협매장, 대형마트 등 강원상품권 매출 연 1억원 이상 가맹점에서 결제한 금액을 제외하고, 전통시장 또는 소상공인 매장에서 누적 결제금액 10만원 이상 사용 고객은 별도 신청 없이 자동으로 응모된다. 추첨을 통해 총 200명에게 5000원에서 5만원의 모바일 상품권을 경품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설 명절을 맞이하는 도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전통시장 및 소상공인들의 매출 증가에 기여하길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 전통시장·소상공인 경기 반등 기대

경기 전망이 부정적인 가운데 지자체의 각종 설 명절 물가안정·소비심리 회복 대응책에 전통시장·소상공인업계의 경기가 살아날지 주목된다.

1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발표한 ‘2024년 1월 소상공인시장 경기동향조사’를 보면 2월 강원특별자치도 내 소상공인·전통시장 전망 경기지수(BSI)는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 2월 강원지역 전통시장 전망 경기지수는 70.8로 전달 보다 6.1p 낮아졌다. 전망경기 악화사유로는 명절 기저효과·날씨·신학기 등 계절 요인(34.7%),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 감소 (31.4%) 등의 비중이 컸다. 도내 소상공인 전망 경기지수는 68.2로 전달 보다 12.7p 하락을 보였다.

지속되는 경기 침체 속에 경기 전망은 부정적이지만, 명절을 맞아 각종 지역화폐 활인 등의 지자체 대책에 전통시장·소상공인 업계는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31일 찾은 춘천풍물시장, 명절 손님맞이 준비중인 상인 A씨는 “설 맞아 지역상품권을 사용하는 손님들이 많아질 것으로 생각돼 기대가 크다. 평소에도 상품권을 사용하시는 손님들이 꽤 많고, 상품권이 생겨 일부러 시장을 찾았다는 손님도 적지 않다”라며 “상품권 할인으로 명절 연휴 기간에 시장에 손님들이 붐비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한두삼 강원특별자치도 상인연합회장은 “지자체의 각종 지역화폐 관련 대책으로 이번 설 명절을 맞아 도내 물가 안정과 소비심리 회복, 골목상권 경기가 회복되길 바란다. 상품권을 사용하기 위해 명절에 시장을 찾는 도민들이 더욱 많아졌으면 좋겠다”라며 “지속되는 경기 악화 상황 속에서 지자체의 다양한 민생 대책은 전통시장·소상공인업계에 도움이 된다. 서민경제 회복을 위해서는 실용적이고 현장맞춤형 시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황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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