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김경문·선동열 ‘올드스쿨’ 구관은 선임 가능성 희박? KIA 신임 사령탑 조건은 매뉴얼과 소통
KIA 타이거즈 신임 사령탑 얼굴에 대한 관심이 점차 뜨거워지고 있다. 수많은 재야 후보군이 언급되는 가운데 ‘올드스쿨’ 구관 선임 가능성은 희박할 전망이다. 구단이 가는 방향성과 관련해 매뉴얼을 지키는 동시에 프런트와 긴밀한 소통이 가능한 인물이 최적임자가 될 수 있다.
KIA는 2024시즌 호주 캔버라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크나큰 악재와 마주했다. 김종국 전 감독이 구단 후원업체로부터 금품수수 혐의로 검찰 조사와 더불어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은 까닭이다. 박동원(LG 트윈스)을 향한 뒷돈 요구 의혹에 휩싸여 불명예스럽게 물러난 장정석 전 단장과 엮인 사안이었다.
김종국 전 감독과 장정석 전 단장은 1월 30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았다.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9시간여에 가까운 심리 끝에 구속영장 청구를 기각했다.
하지만, 구속영장 기각과 별개로 김종국 전 감독은 이미 계약해지 조치를 받았다. KIA 선수단은 사령탑 부재 속에 호주 캔버라 스프링캠프로 떠났다. 진갑용 수석코치의 지휘 아래 선수단은 1차 스프링캠프를 시작했다.
실전 경기가 아닌 기술 훈련 위주인 1차 캔버라 스프링캠프에선 큰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하지만, 연습 경기가 시작되는 2차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선 감독의 존재감이 분명히 필요하다.
KIA 심재학 단장은 “1차 스프링캠프는 이미 전략기획 세미나 때 만든 훈련 프로그램으로 큰 문제 없이 진행이 가능할 듯싶다. 그래도 2차 스프링캠프 때는 감독의 존재가 필요한 건 사실이다. 그런 부분을 고려해서 감독 선임 작업이 이뤄지지 않을까 싶다”라고 전했다.
이종범 코치뿐만 아니라 2020시즌 NC 다이노스에서 우승을 이끈 이동욱 전 감독과 2022시즌 SSG 랜더스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린 김원형 전 감독도 물망에 오를 전망이다. 두 전직 사령탑 모두 KIA 타이거즈와 크게 연이 없었다는 점이 눈에 들어온다. 결국, 2024시즌 함께 가야 할 기존 코치진과 호흡 및 화합 가능성이 관건이다.
재야에 있는 ‘올드스쿨’ 구관 가운데서는 류중일, 김경문, 선동열 전 감독 등이 거론된다. 하지만, KIA가 구하는 새 사령탑과는 다소 어울리지 않는단 지적이 나온다. 선동열 전 감독은 이미 KIA 사령탑을 맡아 좋지 않은 이별을 경험한 적이 있다. 류중일 전 감독도 LG 사령탑을 맡아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김경문 전 감독 역시 현장과 너무 오랜 기간 떨어져 있었다.
무엇보다 KIA 새 사령탑 선임 조건은 구단이 정한 방향성을 따라가는 매뉴얼에 대해 프런트와 적극적인 소통을 하면서 시즌 운영이 가능한 지도자다. 구단이 아무리 좋은 장기 계획과 시즌 매뉴얼을 만들어도 현장이 이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면 말짱도루묵이다. 최근 2년 동안 그런 부분에서 가장 큰 아쉬움을 느꼈기에 심재학 단장과 프런트도 이를 고려한 신임 사령탑 선임을 위해 신경 쓸 전망이다.
물론 감독 최종 선임은 보통 단장 윗선에서 결정하는 사안이다. 단장과 프런트는 감독 후보군 리스트업에 집중한다. 이와 상관없이 윗선의 독단적인 결정에 따라 감독이 선임되기도 한다. 최근 2년 동안 전력 대비 만족스러운 팀 성적을 거두지 못했던 KIA기에 새 사령탑 선임에 더 신중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오키나와 2차 스프링캠프 시작이 마지노선인 가운데 2024시즌 ‘윈 나우’를 목표로 하는 KIA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궁금해진다.
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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