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 나이스!" 승리로 더 단단해진 클린스만호...행복 훈련→4강 정조준[오!쎈 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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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함이나 압박감은 하나도 찾아볼 수 없었다.
64년 만의 아시아 정상을 꿈꾸는 클린스만호가 그 어느 때보다 밝은 얼굴로 마지막 담금질을 진행했다.
클린스만호는 경기를 하루 앞둔 1일 도하 알에글라 트레이닝 센터에서 호주전 대비 마지막 훈련에 돌입했다.
클린스만호는 이날도 론도(공 돌리기 훈련)를 통해 좁은 공간 패스 워크를 다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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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도하(카타르), 고성환 기자] 피곤함이나 압박감은 하나도 찾아볼 수 없었다. 64년 만의 아시아 정상을 꿈꾸는 클린스만호가 그 어느 때보다 밝은 얼굴로 마지막 담금질을 진행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3일 0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에 열리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8강전에서 호주와 맞붙는다.
한국은 '기적처럼' 8강 무대를 밟았다. 클린스만호는 지난달 31일 대회 16강에서 승부차기 혈투 끝에 사우디아라비아를 누르고 올라왔다. 0-1로 끌려가던 후반 추가시간 9분 조규성의 극적인 대회 마수걸이 골로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승부차기에서 조현우가 상대의 슈팅을 두 차례나 막아내며 팀을 8강으로 이끌었다.
이제 다음 상대는 호주다. 호주는 16강에서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를 4-0으로 제압했다. 인도네시아의 예상치 못한 압박에 당황하기도 했지만, 이른 시간 나온 상대의 자책골과 우월한 높이를 앞세워 승리를 따냈다.
9년 만의 리턴 매치다. 한국과 호주는 지난 2015 호주 대회에서 결승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당시 한국은 후반 종료 직전 터진 손흥민의 동점골로 승부를 연장까지 끌고 갔으나 결국 1-2로 패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클린스만호는 경기를 하루 앞둔 1일 도하 알에글라 트레이닝 센터에서 호주전 대비 마지막 훈련에 돌입했다. 햄스트링을 다친 문선민과 '연습 파트너' 김준홍까지 26인 모두 훈련장에 나타났다. 다만 문선민은 훈련장 구석에서 따로 회복에 집중했다.
훈련 분위기는 생각보다도 훨씬 밝았다. 전날 손흥민의 말대로 사우디전 극적인 승리가 '더 단단하게 뭉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처럼 보였다.
태극전사들은 삼삼오오 모여 가볍게 공을 주고받은 뒤 훈련장을 한 바퀴 돌았다. 그런 뒤 순발력과 밸런스 훈련을 통해 컨디션을 끌어 올렸다. 황희찬은 취재진을 향해 "안녕하세요"라고 연달아 외치며 먼저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선수들의 표정엔 미소가 가득했다.
클린스만호는 이날도 론도(공 돌리기 훈련)를 통해 좁은 공간 패스 워크를 다듬었다. 그룹은 총 3개였다. 여느 때와 같이 이강인과 정우영, 김지수 등 막내 라인을 결성했고, '베테랑' 손흥민과 김영권, 이재성 등이 함께 모였다. 황희찬과 황인범, 김민재 등 '96 라인'도 한 팀을 만들었다.
선수들은 진심을 다해 하나씩 숫자를 세며 공을 돌렸다. 패스가 빗나가면 웃음기 어린 질타를 쏟아내기도 했다. 클린스만 감독도 큰 소리로 "나이스"를 몇 번씩이나 외치며 독려했다.
순간 아찔한 장면도 있었지만, 다행히 심각한 일은 아니었다. 손흥민이 공을 받으려다가 놓친 뒤 김영권에게 혼나자(?) "아 햄스트링 햄스트링"이라며 허벅지 쪽을 건드렸다. 그러나 얼굴에선 웃음이 사라지지 않았고, 아무 이상 없이 그대로 훈련을 소화했다.
황인범도 동료와 부딪치며 통증을 호소했다. 그는 가벼운 충돌 뒤 허리를 숙여 발 부위를 어루만졌다. 하지만 잠시 후 다시 론도를 시작하며 우려를 씻어냈다. 미디어에 공개된 15분이 끝날 때까지 선수들은 계속해서 웃음꽃을 피우며 훈련을 소화했다.
사우디전 120분 혈투의 피곤함도, 8강전을 앞둔 부담감도 전혀 찾아볼 수 없는 대표팀이었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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