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산 위기에 오징어 어선 ‘포기’…감척 신청 잇따라
[KBS 강릉] [앵커]
동해안 오징어 어획량이 최근 몇 년 사이 급감하면서, 근해채낚기어선들이 도산 위기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아예 오징어 어선을 포기하겠다며 정부에 감척 신청도 잇따르고 있는데요.
동해안 오징어 산업 전반에도 악영향이 예상됩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비교적 먼바다에서 오징어를 잡는 근해채낚기 어선들입니다.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대부분 배를 항구에 묶어두고 있습니다.
인건비나 기름값 등 경비는 계속 오르는데, 오징어 조업은 부진하다 보니 조업할수록 손해가 커졌기 때문입니다.
[박현규/근해채낚기어선 선주 : "(두 달 전부터 조업을) 종료했어요. 나가면 적자니까. 올해 작년 해서 한 1억 3천만 원 적자 봤어요. 저뿐만 아니라 배마다 다…."]
지난해 강원 동해안에서 잡힌 오징어는 1,365톤 규모로, 전년의 절반에도 못 미쳤습니다.
최근 3년 평균과 비교하면, 어획량이 23% 수준에 불과합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더이상 운영할 여력이 안 된다며 정부에 감척을 신청하는 경우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강원도에서만 19척이 오징어잡이 어선을 포기하겠다며, 감척 의사를 밝혔습니다.
강원도에 등록된 근해채낚기 가운데, 3분의 1에 육박하는 규모입니다.
강원도는 신청한 어민들이 감척 대상에 선정될 수 있도록, 정부와 협의한다는 계획입니다.
[김원기/강원도 수산개발팀장 : "(강원도에) 접수된 신청서를 검토 후 해양수산부에 제출을 하고 해수부에서 제출된 서류를 검토 후 승인하면 (감척이 이뤄집니다)"]
동해 먼바다에서 조업해 주로 냉동 오징어를 공급해온 근해채낚기 어선 감척이 현실화되면. 연쇄적으로 가공과 유통 물량 감소 등 동해안 오징어 산업 전반에도 타격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
정면구 기자 (n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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