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특수 ‘실종’…시설 재활용 ‘막막’
[KBS 강릉] [앵커]
이번 동계청소년대회는 강원도에 커다란 숙제를 남겼습니다.
우선, 국제행사를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가 제대로 안 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또, 올림픽 경기장 활용도 여전한 고민거립니다.
조휴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동계청소년올림픽은 4개 시군에서 분산돼 열렸습니다.
경기 종목은 평창이 7개로 제일 많았고, 강릉 5개, 횡성과 정선 각 2개씩이었습니다.
평창 시내입니다.
거리엔 사람을 찾아보기가 힘듭니다.
식당에선 올림픽 손님을 받아본 게 손에 꼽을 정도였습니다.
[김건우/평창 식당 주인 : "지역 주민이나 상인들 모든 분들이 많은 관광객들이 올 거라고 예상을 했었는데. 생각보다 많이 오지 않으신 것 같고…."]
횡성에서는 "올림픽을 한 게 맞느냐"라는 얘기까지 나왔습니다.
[박현자/횡성 식당 주인 : "안타까운 정도가 아니라 모른다니까요. 올림픽을 하는 줄. 아마 오늘 폐막식도 모를 거예요."]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밝힌 이번 대회 기간 관람객은 50만 명.
그런데 '올림픽 특수'를 느낄 수 있었던 강릉뿐이었습니다.
인기종목이 강릉에 몰렸기 때문입니다.
[나철성/강원평화경제연구소장 : "전 대회가 무료로 개최되다시피 했고. 재정적으로, 경제적으로 균형적인 대회였는가라고 하는 부분들에 대해서는 매우 큰 아쉬움이 남는다."]
경기장 사후 활용도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9개 경기장 유지관리에만 매년 70억 원이 투입되고 있습니다.
평창의 슬라이딩센터 하나만 향후 대회 유치 협약을 맺었을 뿐입니다.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 등 나머지 8곳은 별다른 활용 계획이 없습니다.
[원철호/강원도 올림픽시설과장 : "전문 체육인 중심 시설로 이용 대상이 제한돼있어 활용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현재 문체부와 경기장 운영 개선 방안 용역을 추진 중에 있어…."]
강원도는 다음 달(3월) 시설 사후 관리에 대한 연구용역 결과가 나오면, 이를 바탕으로 대책을 마련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촬영기자:고명기
조휴연 기자 (dakgalb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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