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출국 "하성이 형 타구요? 이빨로라도 잡아야죠"

김상익 2024. 2. 1.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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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프로야구 샌프란시스코와 6년간 1억1,300만 달러, 약 1,500여억 원에 계약한 이정후 선수가 시즌 준비를 위해 출국했습니다

데뷔 시즌인 올해 목표를 '적응'으로 잡겠다고 밝힌 이정후는 책임감을 느끼지만 부담감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김상익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스프링캠프 합류를 위해 미국으로 향하는 이정후의 표정은 설렘 가득했습니다.

당장 야외 훈련이 가능한 몸 상태라며 하루라도 빨리 야구를 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이정후 / 샌프란시스코 외야수 : 제가 아직 팀원들도 많이 못 만나봤고, 훈련시설도 잘 모르기 때문에 가서 경험해보고 빨리 동선 같은 것도 익히기 위해서 일찍 출발하게 됐습니다.]

이정후에 기대가 큰 메이저리그가 예상하는 루키 시즌 성적은 타율 전체 9위, 내셔널리그 4위 정도.

하지만 이정후는 현지 적응을 최우선으로 삼겠다며 몸을 낮췄습니다

[이정후 / 샌프란시스코 외야수 : 제가 어느 정도까지 할지 잘 모르겠고 일단 해외에 처음 가는 거고 해봐야 알기 때문에 적응을 최우선으로 삼아야 할 것 같고….]

태어나서 처음 보는 공을 와서 직접 느껴보라며 많은 조언을 했다는 선배 김하성과의 대결에서는 양보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정후 / 샌프란시스코 외야수 : 경기할 때는 사적인 감정 다 빼고 선수 대 선수로 경기하는 것이기 때문에 저도 형이 치는 거는 정말 이빨로라도 잡겠습니다.]

미지의 땅 미국으로 향하는 지금의 심정은 부담감보다는 책임감에 가깝다고도 했습니다

[이정후 / 샌프란시스코 외야수 : 저까지 잘한다면 앞으로 한국 선수에 대한 기대치나 대우가 더 좋아질 거라 생각해서 그런 책임감은 있지만 많은 돈을 받았기 때문에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은 없는 것 같습니다.]

이미 1번 타자 중견수로 보직을 받은 이정후는 현지 적응을 마친 뒤 25일 첫 시범경기에서 팬들과 만날 예정입니다

[이정후 / 샌프란시스코 외야수 : 은퇴하는 그날까지 노력하고 또 노력하겠습니다. 파이팅.]

YTN 김상익입니다.

YTN 김상익 (si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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