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약속한 여친 “비혼주의자 누나 나이들면 책임지기 싫어 파혼하고 싶다”

김현주 2024. 2. 1. 23:4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 남성이 누나가 비혼주의자라는 이유로 파혼 위기에 처했다는 사연이 전해진 가운데, 모 온라인 커뮤니티에 누나 입장의 글이 올라와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40대 초반 비혼주의자라고 자신을 소개한 작성자 A씨는 비혼을 선언하게 된 계기에 대해 "애초에 결혼 생각이 없었고 결혼이 인생에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20대, 30대 연애를 할 때도 '결혼 생각 없다' 못 박았고, 나중에 결혼 이야기가 슬슬 나와서 헤어진 사람도 꽤 된다"라고 설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결혼 날짜 잡는다는 동생 말에 "누나로서 결혼에 보탤 수 있도록 5000만원 정도 지원"
기사 특정내용과 무관. 게티이미지뱅크
한 남성이 누나가 비혼주의자라는 이유로 파혼 위기에 처했다는 사연이 전해진 가운데, 모 온라인 커뮤니티에 누나 입장의 글이 올라와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40대 초반 비혼주의자라고 자신을 소개한 작성자 A씨는 비혼을 선언하게 된 계기에 대해 "애초에 결혼 생각이 없었고 결혼이 인생에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20대, 30대 연애를 할 때도 '결혼 생각 없다' 못 박았고, 나중에 결혼 이야기가 슬슬 나와서 헤어진 사람도 꽤 된다"라고 설명했다.

그가 비혼을 선언한 이유는 부모님의 사이가 좋지 않다거나 남자에게 나쁜 기억이 있어서도 아니었다. 그저 결혼은 자신과 상관없다 생각하고 공부와 일만 하고 지냈을 뿐이다.

A씨는 이런 자신의 가치관이 남동생에게까지 영향을 미치게 돼 고민하고 있다.

A씨는 "예비 올케가 이런(비혼주의자인) 제가 부담이 된다고 그러더라"라고 토로했다.

그는 결혼 날짜를 잡는다는 동생의 말에 누나로서 결혼에 보탤 수 있도록 5천만 원 정도를 지원할 생각이었다.

금전적으로 여유로울 뿐만 아니라 동생과도 평생 사이가 좋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고 싶었다.

이에 A씨는 예비 올케와 동생을 불러 저녁식사를 사주면서 이야기를 해보려 했지만, 이야기를 꺼내기도 전에 예비 올케로부터 당황스러운 말을 들었다.

A씨는 "예비 올케는 '결혼 안 한 누나가 있어 이 결혼이 조금 불안하다. 나중에 누나까지 책임질 수는 없다'라더라. 동생이 무슨 말이냐고 그러니 '그냥 걱정되어 그런다'라길래 지원금 이야기는 안 하고 밥만 먹이고 보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사실 A씨는 예비 올케의 우려와 달리 노후 대비에 자신 있었다.

그는 "전문직에 종사하고 있고 주식과 코인도 시기가 잘 맞아 불려놓은 재산이 조금 있다. 서울에 대출 없는 집도 한 채 보유하고 있어 노후도 누가 걱정할 것이 아니고 스스로 해결 가능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동생이 남들 이야기를 잘 안 하는지라 제 직업이나 재산 유무도 말하지 않았을 거라 생각한다. 예비 올케는 그냥 회사 다니는 줄 알더라. 동생한테 그냥 앞으로도 제 직업과 재산을 일부러 말하지 말라고 했다"라고 전했다.

그냥 넘겨보려 했지만 A씨는 이후 생각이 많아졌다.

A씨는 "결혼 축하 자금, 동생을 보면 해주고 싶은데 사람 마음이 참.. 5천만 원 그래도 기분 좋게 해줄지, 축의금으로 200만 원 주고 말지 고민된다"라며 조언을 구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