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두 소방관 안타까운 순직, 특단의 안전관리 대책 긴요하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북 문경시 육가공 공장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 2명이 숨졌다.
정부와 여당도 소방관 안전 대책과 처우 개선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인명 수색 로봇과 드론, 열화상 카메라 등 소방관 안전을 위한 필수 장비를 서둘러 확충해야 한다.
오늘도 화재와 재난 현장에 출동하는 소방관을 응원하며 두 소방 영웅의 고귀한 희생에 삼가 애도와 경의를 표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두 사람 모두 미혼으로 평소 “나는 소방과 결혼했다”고 말할 정도로 소방관으로서 책임감과 사명감이 남달랐다. 올해 6년 차인 김 소방교는 현장에서 위기에 처한 국민을 구하는 데 솔선수범해 동료들의 신망이 두터웠다고 한다. 지난해 어렵기로 소문난 인명구조사 자격증을 따내며 화재 대응 역량을 키웠다. 박 소방사도 특전사에서 근무하던 중 “사람을 구하는 일이 지금보다 큰 보람을 느낄 수 있다”며 2022년 구조 분야 경력직 채용에 지원해 임용됐다. 두 사람은 지난해 7월 경북 집중호우 때도 68일간 수색 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비보를 듣고 가슴이 아파 잠을 이룰 수 없었다”고 했다. 정부와 여당도 소방관 안전 대책과 처우 개선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뒷북’이자 ‘면피용’이라는 인상을 지울 길이 없다. 소방청에 따르면 2019년부터 지난해 6월까지 5년간 공무 도중 다치거나 순직한 소방공무원은 4858명에 이른다. 과거에도 대형 화재로 소방관들이 희생될 때마다 인력 충원과 장비 개선 등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했지만 별반 달라진 게 없다. 현장과 괴리된 땜질식 응급 대책만 남발하다 보니 비극의 악순환이 끊이지 않는 것 아닌가.
소방관은 가장 존경받는 직업 1위로 꼽힌다. 국가 안전과 국민 생명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기 때문이다. 소방관들이 현장에서 더 희생되지 않도록 근본 대책이 절실하다. 정부는 화재 안전 대응 지침과 조직 구조 및 지휘 체계 등을 점검해 제대로 된 재난 대응 매뉴얼을 마련해야 한다. 소방관의 처우와 작업 환경을 선진국 수준으로 올리는 것도 시급하다. 인명 수색 로봇과 드론, 열화상 카메라 등 소방관 안전을 위한 필수 장비를 서둘러 확충해야 한다. 임무 수행 중 생명을 바친 소방관과 유족에게는 합당한 예우와 지원을 해야 할 것이다. 오늘도 화재와 재난 현장에 출동하는 소방관을 응원하며 두 소방 영웅의 고귀한 희생에 삼가 애도와 경의를 표한다.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국처럼 결혼·출산 NO”…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서 주목받는 ‘4B 운동’
- “그만하십시오, 딸과 3살 차이밖에 안납니다”…공군서 또 성폭력 의혹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내 성별은 이제 여자” 女 탈의실도 맘대로 이용… 괜찮을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단독] “초등생들도 이용하는 女탈의실, 성인男들 버젓이”… 난리난 용산초 수영장
- ‘女스태프 성폭행’ 강지환, 항소심 판결 뒤집혔다…“前소속사에 35억 지급하라”
- “송지은이 간병인이냐”…박위 동생 “형수가 ○○해줬다” 축사에 갑론을박
- “홍기야, 제발 가만 있어”…성매매 의혹 최민환 옹호에 팬들 ‘원성’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